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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붐에 ‘이것’ 불티나게 팔린다…쪼그라들었던 양산빵 시장 기지개

입력2026-01-31 12:00

사진 제공=오리온
사진 제공=오리온

러닝 인구 확대와 각종 오프라인 행사 증가가 맞물리면서 한동안 위축됐던 양산빵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개별 포장이 가능한 반생초코케이크를 중심으로 한 파이류 제품이 스포츠 행사와 기업 단체 수요를 흡수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의 소매점 POS 데이터에 따르면 반생초코케이크 시장 규모는 상반기 기준 2023년 1315억 원에서 2024년 1431억 원으로 확대된 데 이어 지난해 1509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업계에서는 최근 마라톤 대회와 러닝 이벤트를 비롯해 기업 워크숍, 포럼 등 대면 행사가 늘어나면서 소포장 간식류에 대한 수요가 확대된 점을 주요 배경으로 꼽는다. 휴대와 배포가 쉽고 별도의 준비 없이 바로 섭취할 수 있는 양산빵이 행사 간식이나 기념품으로 활용되며 소비 접점이 넓어졌다는 분석이다.

제조사별로 보면 오리온이 초코파이情, 오뜨, 마켓오 브라우니 등을 앞세워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오리온의 반생초코케이크 매출은 676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크라운은 같은 기간 17.5%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PB 브랜드 등을 포함한 기타 제조사 매출도 43.3% 늘었다.

양산빵은 기존 스낵류와 다른 소비 맥락을 형성하고 있다. 봉지 과자가 여가·관람용 소비에 집중되는 반면, 파이류를 중심으로 한 양산빵은 포만감을 앞세워 간식은 물론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도 소비되고 있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와 긴 소비기한 역시 수요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제과업계는 기존 스테디셀러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맛과 식감을 차별화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오리온은 올해 1월 ‘리얼 생크림으로 완성한 부드러움 한수 위’라는 콘셉트로 생크림 디저트 ‘쉘위’ 브랜드를 런칭했다. 유사 제품 대비 크림 함량은 6% 높고, 편의점 판매가도 16% 저렴해 가성비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러닝 붐과 행사 수요 증가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양산빵 시장의 완만한 회복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행사뿐 아니라 기업 워크숍이나 포럼 등이 늘면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식류에 대한 대량 구매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소분과 배포가 쉬운 개별 포장 파이류나 비스킷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고, 낱개 기준으로 수천 개 이상 주문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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