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보틱스, 상장 예심 철회 후 주관사 교체 추진
지난해 기술특례상장 자진 철회
원격자율주행 솔루션 잠재력 커
내년께 기업공개 재추진할 전망
입력2026-02-01 16:50
수정2026-02-01 16:50
지면 18면
원격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서울로보틱스가 상장 주관사 교체를 추진한다. 서울로보틱스는 지난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했지만 한국거래소 예비심사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미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가운데 고객사 증가로 매출이 늘어나고 있어 내년께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로보틱스는 새로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해 여러 증권사 IPO본부를 접촉하고 있다. 서울로보틱스는 지난해 7월 31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지만 약 5개월 뒤인 12월 26일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상장 추진 기업 대부분은 거래소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때 공식 미승인 통보를 받기보다는 신청을 자발적으로 접는다. 재심사를 청구해 미승인 결정을 뒤바꾸기가 어렵고 심사 탈락이라는 꼬리표가 남기 때문이다. 서울로보틱스의 기존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한 증권사 IPO 담당 임원은 “상장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하지 않고 증권사를 개별 접촉해 새로운 주관사를 선정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로보틱스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자율주행 기능이 없는 차량에 원격으로 전자신호를 줘 지시대로 움직이게 하는 솔루션을 글로벌 자동차 제조기업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제조사는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한 번에 수천 대의 차량을 선박에 실어야 해 선적 비용이 크게 발생한다. 서울로보틱스의 기술은 일반 도로주행보다는 통제된 환경에서 여러 비자율주행 차량을 군집시켜 움직이는 데 특화돼 있어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 잠재력이 크다. 서울로보틱스는 상장 예심을 신청하기에 앞서 2곳의 전문기관 기술성평가에서 각각 A·BBB등급을 받아 기술특례상장 추진 조건을 갖췄다. 최근 B2B 매출은 증가 추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IB 업계에서 상장 예심 실패 후 주관사 진용을 새로 갖추는 경우는 흔하게 발생한다. ‘삼쩜삼’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는 상장 예심 미승인 후 주관사 교체를 추진했고, 에이스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대표 주관사단을 NH투자·키움증권에서 미래에셋·대신증권으로 바꿨다. 공유오피스 기업 패스트파이브와 콘텐트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도 주관사를 새로 선정했다. 코스피 상장을 도전하는 케이뱅크는 IPO에 두 차례 실패하는 과정에서 주관사단을 매번 새로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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