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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웃고 운’ 황유민…뒤바람에 ‘286야드 초장타’ 앞바람에 ‘더블보기 위기’

LPGA 개막전 3R 공동 3위

코르다 1위, 양희영 2위

입력2026-02-01 14:13

티샷을 하고 있는 황유민.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티샷을 하고 있는 황유민.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황유민의 3라운드 티샷 평균 거리가 286야드를 찍었다. 첫날 265야드, 둘째 날 260야드를 훌쩍 넘는 비거리다. 사흘 내내 장타력이 빛났지만 그만큼 바람도 강하게 불었다는 증거다.

1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 때 추위와 강풍이 엄습했다.

뒤바람이 불면 엄청난 비거리를 낼 수도 있었지만 앞바람이 불 때는 무척 곤욕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LPGA 루키’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황유민은 추위를 동반한 강풍에 웃고 울어야 했다.

그린 경사를 읽고 있는 넬리 코르다.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그린 경사를 읽고 있는 넬리 코르다.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이날 황유민은 2개 홀에서 잰 드라이브 거리에서 286야드를 기록했다. 뒤바람 영향으로 선수들의 전반적인 비거리가 크게 늘어 이날 270야드 이상을 보낸 선수가 7명이나 나왔다. 그래도 황유민의 장타는 전체 선수 중 2위에 해당할 정도로 돋보였다. 1위는 288야드를 보낸 김아림이었고 3위가 275야드의 지노 티띠꾼(태국)이다.

티샷을 하고 있는 양희영.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티샷을 하고 있는 양희영.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이날 황유민에게는 버디보다 보기가 먼저 찾아왔다. 3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고 첫 버디는 7번 홀(파4)에서 나왔다. 이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황유민은 후반 파5홀 2개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1번과 15번 홀 버디로 순위를 확 끌어 올렸다. 하지만 점점 거세지는 강풍은 끝내 황유민에게 지독한 심술을 부렸다.

이날 가장 맞바람이 강하게 분 17번 홀(파3)에서 위기를 맞은 것이다. 138야드로 세팅된 짧은 홀이지만 앞바람이 강하게 분 이 홀에서 황유민의 티샷은 오른쪽으로 휘어 그린 밖에 떨어졌다. 두 번째 칩샷도 5m나 떨어졌다. 더 큰 문제를 일으킨 건 파를 노리고 친 퍼팅이었다. 살짝 오른쪽으로 가기는 했지만 1m 정도 거리에서 멈출 것으로 기대됐던 공이 강한 바람 영향으로 오른쪽 경사를 타고 흐르기 시작했다. 3m 지점쯤에서 공이 멈추는 듯 했다. 황유민이 마크를 하려고 급하게 이동했지만 공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결국 공은 그린을 벗어났고 프린지까지 통과한 뒤 그린 밖 러프까지 굴러갔다. 강풍으로 경기를 중단한다는 사이렌이 울린 건 바로 그 직후였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4시 30분 직전 중단된 경기는 끝내 재개되지 못하고 다음 날로 순연됐다. 더블보기라도 감지덕지해야 할 위기를 맞은 것이다.

티샷 후 공을 바라보고 있는 김아림.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티샷 후 공을 바라보고 있는 김아림.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이날 16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황유민은 일단 동포 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 올렸다.

이날 무려 8타를 줄이며 경기를 마친 넬리 코르다(미국)가 단독 선두(13언더파 203타)에 나섰고 2개 홀을 마치지 못한 양희영이 단독 2위(10언더파)에 자리했다.

그린 경사를 파악하고 있는 유해란.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그린 경사를 파악하고 있는 유해란.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6타를 줄인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단독 5위(7언더파 209타)이고 세계 랭킹 1위 티띠꾼은 경기를 마쳤지만 오히려 1타를 잃고 단독 9위(4언더파 212타)에 머물렀다.

17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한 김아림이 1개 홀을 남기고 이소미, 유해란과 함께 공동 10위(3언더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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