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대졸 연봉, 韓 8000만원 vs 日 5700만원
한국경영자총협회 국제 비교 보고서
시장 환율로는 대만보다 91.2% 많아
“65세 법정 정년연장 신중히 검토해야”
입력2026-02-02 06:30
지면 11면
한국 8009만 원 vs 일본 5668만 원.
우리나라 대기업의 대졸 초임이 일본보다 41.3%가량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만과는 37.0% 격차를 보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일·대만 대졸 초임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2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24년 구매력평가환율(PPP) 기준으로 우리나라 대졸 초임 평균은 4만6111달러(6695만 원)로 일본(3만7047달러·5379만 원)보다 24.5% 높았다. 조사는 한국과 일본 모두 10인 이상 사업체 상용근로자를 대상으로 했다.
특히 대기업(한국 500인 이상, 일본 1000인 이상 기업체)은 한국 초임 연봉이 5만5161달러(8009만 원)로 일본(3만9039달러·5668만 원)보다 41.3% 많았다.
중기업(한국 100~499인, 일본 100~999인 사업체)은 4만6247달러 대 3만4747달러로 29.3%, 소기업(10~99인 사업체)은 4만1338달러 대 3만4157달러로 21.0% 격차를 보였다.
양국 간 비교 가능한 10개 업종 중 9개에서 한국 대졸 초임이 일본을 상회했다. 금융‧보험업(5만3641달러)이 일본의 144.7%였고 전문·과학·기술업(5만2261달러·134.0%), 제조업(5만137달러·132.5%) 순으로 격차가 컸다.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일본(3만2982달러)이 한국(3만1967달러)보다 많았다.
대만과의 비교는 한국은 5인 이상, 대만은 1인 이상 사업체를 기준으로 한 결과 한국의 대졸 초임이 평균 4만2160달러로 대만(2만9877달러)보다 41.1% 높았다.
한국 비중소기업(100인 이상)의 대졸 초임은 4만5758달러로 대만(200인 이상) 기업과 37.0% 격차를 보였다. 중소기업(5~99인)은 한국이 3만9481달러로 대만(1~199인)보다 44.9% 많았다. 각국 중소기업 대졸 초임을 100으로 볼 때 한국 비중소기업은 115.9, 대만은 122.6으로 오히려 대만의 초임 격차가 더 컸다.
양국 간 비교 가능한 17개 업종에서는 모두 한국이 대만보다 초임 임금이 높았다. 건설업(대만의 161.0%), 수도·하수·폐기업(157.3%), 전문·과학·기술업(155.3%) 순으로 격차가 두드러졌다. 경총은 지난해 대만의 1인당 GDP가 한국을 추월한 가운데 시장환율 기준으로 한국의 대졸 초임이 2만4295달러로 대만(1만2706달러)보다 91.2%나 높았다고 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한국은 높은 대졸 초임에 연공성이 강한 임금체계와 노조의 일률적‧고율 임금 인상 요구가 더해지면서 대기업 고임금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며 “65세 법정 정년연장은 청년 고용을 약화시키고 이중구조를 심화시킬 수 있는 만큼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확산 등 노동시장 제반 여건을 조성한 후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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