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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황유민’ 개막전부터 눈도장 ‘팍~’ 이젠 ‘LPGA 돌격 대장’…‘잘 친 샷’도 ‘못 친 샷’도 강한 인상

LPGA 개막전 3R 공동 3위

코르다 1위, 양희영 2위

입력2026-02-01 21:04

수정2026-02-01 22:23

티샷을 날리고 있는 황유민.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티샷을 날리고 있는 황유민.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유일하게 출전한 ‘루키 황유민’은 대회 첫 날 정말 무난한 신고식을 치렀다. 버디 2개, 보기 1개. 언더파를 치기는 했지만 전혀 인상적이지는 못했다.

하지만 둘째 날부터 제대로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3개. 누구보다 화려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했다. 5언더파 67타는 2라운드만 치면 두 번째 좋은 스코어였다. 게다가 파4홀인 18번 홀(파4)에서는 110야드 내외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로 집어넣었다. 그린에 맞고 한 번 튄 뒤 순식간에 홀로 사라지는 ‘슬램덩크 샷’이었다.

퍼팅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는 황유민.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퍼팅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는 황유민.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1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이어진 대회 3라운드에서도 황유민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추위와 강풍이 엄습한 이날 황유민에게 버디보다 보기가 먼저 찾아왔다. 3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고 첫 버디는 7번 홀(파4)에서 나왔다. 이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황유민은 후반 파5홀인 11번과 15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점점 거세지는 강풍은 끝내 황유민에게 심술을 부렸다. 이날 가장 맞바람이 강하게 분 17번 홀(파3)에서 위기를 맞은 것이다. 138야드로 세팅된 짧은 홀이지만 앞바람이 강하게 분 이 홀에서 황유민의 티샷은 오른쪽으로 휘어 그린 밖에 떨어졌다. 두 번째 칩샷도 5m나 떨어졌다. 더 큰 문제를 일으킨 것은 파를 노리고 친 퍼팅이었다. 살짝 핀 오른쪽으로 가기는 했지만 1m 정도 거리에서 멈출 것으로 기대됐던 공은 강한 바람 영향으로 오른쪽 경사를 타고 흐르기 시작했다. 3m 지점에서 공이 멈추는 듯했다. 황유민이 마크를 하려고 급하게 이동했지만 공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끝내 그린을 벗어나 러프까지 굴러갔다. 이 상황이 그대로 방송을 탔고 결국 경기 위원들은 상의 끝에 대회를 중단하기로 했다.

단독 선두에 나선 넬리 코르다.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단독 선두에 나선 넬리 코르다.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이 홀 칩샷이 들어가지 않는 한 황유민은 더블보기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슬램덩크 이글 샷 못지않은 인상적인 미스 샷이었다.

황유민은 또 이번 대회에서 화끈한 장타로도 깊은 각인을 남기고 있다. 이날 황유민은 2개 홀에서 잰 드라이브 거리에서 286야드를 기록했다. 288야드를 보낸 김아림 다음으로 멀리 친 기록이다. 황유민은 첫 날에도 265야드를 보냈는데, 이 역시 1라운드 두 번째 멀리 친 장타 기록이었다.

2개 홀을 남긴 가운데 황유민은 합계 8언더파로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공동 3위를 달렸다. 단독 선두(13언더파 203타) 넬리 코르다(미국)와 5타, 단독 2위(10언더파) 양희영과는 2타 차이다.

티샷을 날리고 있는 황유민. 사진 제공=AP연합뉴스
티샷을 날리고 있는 황유민. 사진 제공=AP연합뉴스

대회 최종일 기온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지만 바람은 잠잠해 질 것으로 전망됐다. 3라운드 17번 홀 출발 전에 경기가 중단됐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황유민은 개막전부터 골프 팬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고 있다.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단독 5위(7언더파 209타)이고 세계 랭킹 1위 티띠꾼은 1타를 잃고 단독 9위(4언더파 212타)에 머물렀다.

17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한 김아림은 1개 홀을 남기고 이소미, 유해란과 함께 공동 10위(3언더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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