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中’ 겹악재에 출렁
향후 美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
선물 증거금 인상에 마진콜 우려
中 대규모 귀금속 팔며 차익 실현
원자재 급락 증시 하락 촉매제로
항셍 -2.23%·닛케이도 -1.25%
코스피가 미국 증시 약세의 여파로 인해 5000선 아래로 떨어진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던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50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됐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명되면서 금 시장에 대거 유입됐던 중국계 투기성 자금이 이탈 조짐을 보인 충격이 아시아 증시 전반으로 확산돼 ‘패닉 셀링’이 나타난 영향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 원이 넘는 매도 물량을 쏟아냈고, 이를 단기 조정으로 본 개인투자자들이 역대 최대 규모인 4조 6000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4.69포인트(5.26%) 내린 4949.6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지수가 급락하며 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 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에 상장된 951개 종목 가운데 799개(84%)가 하락하며 체감 충격을 키웠고, 이로 인해 코스피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228조 원이 증발했다. 코스닥 역시 51.08포인트(4.44%) 하락한 1098.36에 장을 마감하며 시총 약 28조 원이 줄었다.
코스피 상승을 이끌어왔던 시총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6.29%), SK하이닉스(000660)(-8.69%), 현대차(005380)(-4.40%), LG에너지솔루션(373220)(-4.5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95%),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4.69%), HD현대중공업(329180)(-4.52%) 등이 하락했다.
급락장은 한국에 국한되지 않았다. 홍콩 항셍지수는 2.23%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48%), 대만 자취엔(-1.37%), 일본 닛케이225(-1.25%)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번 ‘검은 월요일’의 배경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불확실성, 레버리지 청산, 단기간 급등에 따른 속도 부담이 동시에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우선 미 연준 차기 의장 인선이 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줬다. 매파 성향의 워시 전 이사가 의장으로 지명되며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고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경계 심리가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올해 들어 금을 대규모로 매집한 중국 투기 자금이 워시 전 이사의 연준 의장 임명을 계기로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귀금속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은 선물 증거금을 기존 9% 수준에서 15%까지 단기간에 인상하면서 고(高)레버리지 포지션을 유지해온 투자자들 사이에서 마진콜과 강제 청산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따라 미국 선물 시장에서 금·은 등 귀금속 가격이 급락했고 아시아 증시 하락의 직접적인 촉매로 작용했다.
금·은 가격 급락 이후 투자자들은 현금화가 쉬운 주식과 지수 선물, 일부 가상자산까지 매도 대상에 포함시키며 충격이 주식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일 대비 1.77% 하락한 1억 1350만 원대에서 거래됐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2조 5323억 원, 2조 2128억 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이를 단기 조정으로 판단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4조 5872억 원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그간 코스피가 급등한 데 따른 후유증이 조정 압력을 키운 요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해 76% 오르며 전 세계 증시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지난달에도 24% 상승하며 다시 한번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순한 차익 실현에 따른 조정장으로 보고 있으며 국내시장에 대한 장기 전망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워시가 지명됐더라도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거의 없으므로 장기간 이어진 코스피 상승세에 따른 내부 요인”이라고 해석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앞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부터 단기적 유동성 공급에 대한 제약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이어져왔고 그 과정에서 워시 지명이라는 이벤트가 있었던 것뿐”이라며 “연준 의장이 누가 되느냐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1월 상승세를 보여온 종목들에 대한 단기 조정이 이뤄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미국 증시 약세의 여파로 인해 5000선 아래로 떨어진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던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50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됐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명되면서 금 시장에 대거 유입됐던 중국계 투기성 자금이 이탈 조짐을 보인 충격이 아시아 증시 전반으로 확산돼 ‘패닉 셀링’이 나타난 영향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 원이 넘는 매도 물량을 쏟아냈고, 이를 단기 조정으로 본 개인투자자들이 역대 최대 규모인 4조 6000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4.69포인트(5.26%) 내린 4949.6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지수가 급락하며 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 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에 상장된 951개 종목 가운데 799개(84%)가 하락하며 체감 충격을 키웠고, 이로 인해 코스피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228조 원이 증발했다. 코스닥 역시 51.08포인트(4.44%) 하락한 1098.36에 장을 마감하며 시총 약 28조 원이 줄었다.
코스피 상승을 이끌어왔던 시총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6.29%), SK하이닉스(000660)(-8.69%), 현대차(005380)(-4.40%), LG에너지솔루션(373220)(-4.5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95%),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4.69%), HD현대중공업(329180)(-4.52%) 등이 하락했다.
급락장은 한국에 국한되지 않았다. 홍콩 항셍지수는 2.23%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48%), 대만 자취엔(-1.37%), 일본 닛케이225(-1.25%)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번 ‘검은 월요일’의 배경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불확실성, 레버리지 청산, 단기간 급등에 따른 속도 부담이 동시에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우선 미 연준 차기 의장 인선이 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줬다. 매파 성향의 워시 전 이사가 의장으로 지명되며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고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경계 심리가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올해 들어 금을 대규모로 매집한 중국 투기 자금이 워시 전 이사의 연준 의장 임명을 계기로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귀금속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은 선물 증거금을 기존 9% 수준에서 15%까지 단기간에 인상하면서 고(高)레버리지 포지션을 유지해온 투자자들 사이에서 마진콜과 강제 청산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따라 미국 선물 시장에서 금·은 등 귀금속 가격이 급락했고 아시아 증시 하락의 직접적인 촉매로 작용했다.
금·은 가격 급락 이후 투자자들은 현금화가 쉬운 주식과 지수 선물, 일부 가상자산까지 매도 대상에 포함시키며 충격이 주식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일 대비 1.77% 하락한 1억 1350만 원대에서 거래됐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2조 5323억 원, 2조 2128억 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이를 단기 조정으로 판단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4조 5872억 원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그간 코스피가 급등한 데 따른 후유증이 조정 압력을 키운 요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해 76% 오르며 전 세계 증시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지난달에도 24% 상승하며 다시 한번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순한 차익 실현에 따른 조정장으로 보고 있으며 국내시장에 대한 장기 전망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워시가 지명됐더라도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거의 없으므로 장기간 이어진 코스피 상승세에 따른 내부 요인”이라고 해석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앞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부터 단기적 유동성 공급에 대한 제약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이어져왔고 그 과정에서 워시 지명이라는 이벤트가 있었던 것뿐”이라며 “연준 의장이 누가 되느냐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1월 상승세를 보여온 종목들에 대한 단기 조정이 이뤄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