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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은 이미 늦었다”…신혼부부 몰리는 17억대 ‘숨은 역세권’ 어디?

■[정비사업 현장을 가다] 방화뉴타운

전용 84㎡ 분양가 17억~18억 예상

5구역은 이주 이후 철거신고 돌입

3구역도 상반기 내 관리처분 예정

5·9호선·공항철도 트리플 역세권에

예비·신혼부부 등 매수 문의 많아

입력2026-02-03 07:00

서울 서쪽의 외곽에 치우쳐 있다는 이미지와 신축 아파트 단지가 부족해 주거지로 인기가 낮았던 강서구 방화동이 ‘제2의 마곡’으로 불리며 신흥 주거지로의 발돋움을 시작했다. 방화 재정비촉진지구 6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래미안엘라비네’이 이달 분양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근 마곡지구의 대기업 직주근접 수요뿐 아니라 여의도 출퇴근 직장인들의 선택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달 방화뉴타운 내 방화6구역에는 강서구 최초의 래미안 브랜드 신축 아파트 ‘래미안엘라비네’가 분양을 시작한다. ‘래미안엘라비네’가 들어서는 방화6구역은 방화 재정비촉진지구 4곳 중 가장 사업속도가 빠른 곳이다. 해당 단지는 총 10개 동으로 이뤄지며 557가구(일반분양 272가구)의 소단지지만 마곡힐스테이트·마곡엠밸리 단지와 붙어 있어 입주 즉시 대단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또 9호선 신방화역 역세권이어서 방화 재정비촉진지구 내 시세를 이끌어 갈 대장 단지로 꼽힌다.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래미안엘라비네’의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17억~18억 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마곡엠밸리7단지’ 전용 84㎡가 19억 8500만 원의 신고가에 계약이 체결됐고 현재 매물은 20억 원 밑으로는 없는 상황이다. 이와 비교하면 ‘래미안엘라비네’의 분양가는 마곡엠밸리 가격의 85~90% 수준인 셈이다. ‘마곡엠밸리9단지’ 인근 A중개업소 대표는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나 신혼 부부들의 매수 문의가 많다”며 “서울 집값이 빠르게 상승하며 마곡마저 20억 원을 넘긴 상황이어서 대기업 맞벌이 부부들이 이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가 들른 중개업소에도 주택 매수 문의를 위해 방화동을 찾은 손님들이 눈에 띄었다. 여의도 금융기업에 근무하고 있다는 김모(33) 씨는 “아직 아이가 없어서 학군은 중요하지 않고 출퇴근이 편한 위치를 보고 있다”며 “9호선 라인은 이미 너무 가격이 올랐고 서울 안에서 구하려다보니 방화재정비촉진지구를 눈여겨 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방화동이 신혼부부의 첫 시작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는 인근 마곡산업단지 영향이 크다. 마곡산업단지와 인접하고 LG사이언스파크, 롯데, 코오롱 등 대기업들이 몰려 있어 직주근접 수요가 많다. 이에 힘입어 방화 2·3·5구역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두번째로 속도가 빠른 방화5구역은 이주 후 철거 신고가 들어갔고, 시공사로 GS건설이 지정됐다. 방화5구역은 대지면적이 9만 8737㎡로 방화 재정비 지구 내에서 가장 넓다. 이곳에는 지하 3층~지상 15층, 28개 동, 1657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어 방화3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상태로 시공사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으로 결정됐다. 가장 속도가 느린 방화2구역은 조합설립이 완료된 상태다. 당초 함께 뉴타운 구역으로 묶여있었던 방화1·4·7·8구역은 2016년 재개발 정비사업 지구에서 해제돼 개별 소규모 재건축 또는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전환했다.

서울 집값 상승 흐름에 따라 입주권 가격도 뛰었다. 현재 전용 84㎡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매물의 프리미엄은 방화5구역의 경우 5억 원까지 올랐다. 방화3구역은 올해 상반기 내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예정돼 있으며 조합원 물건의 프리미엄은 2억~3억 원으로 총 매매가격은 17억 원 수준이다. 방화동 B중개업소 대표는 “서울 구축 아파트 매매가격도 많이 올라서 10억~15억 원 사이여서 낡은 아파트를 매입하느니 방화 재정비촉진지구 조합원 입주권을 사겠다는 수요가 있다”며 “지난해 여름에 비하면 프리미엄이 1억 원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미 인근에 마곡 주거단지가 조성돼 있어 생활 기반시설이 마련돼 있고 재정비촉진지구를 지하철역들이 둘러싸고 있는 트리플 역세권인 점도 장점이다. 방화동 재정비촉진지구 인근에는 지하철 5호선(송정역)과 9호선(신방화역, 공항시장역), 공항철도 마곡나루역이 존재한다.

이처럼 직주근접 수요와 편리한 교통환경이 장점으로 꼽히는 방화 재정비촉진지구는 서울 유명 학군지인 양천구 목동의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또 마곡 단지 내 중고등학교의 학업성취도가 올라가면서 아이를 키우기 좋은 동네로도 평가받는다. 업계에선 향후 강서구 통합신청사가 문을 열고 마곡 MICE까지 조성되면 서부권 행정·비즈니스 중심지로서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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