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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메드베데프 “미·러 뉴스타트 만료 세계가 경계해야”

입력2026-02-02 20:51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타스연합뉴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타스연합뉴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미국과 러시아 간 핵 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이 만료되면 국제사회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2일(현지 시간) 공개된 로이터·타스 통신, 러 시아 군사블로거 세묜 페고프 공동 인터뷰에서 뉴스타트 종료와 관련해 “즉시 재앙과 핵전쟁으로 이어진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여전히 모두를 불안하게 한다”고 밝혔다. 대체 조약 없이 뉴스타트가 오는 5일 만료되면 1970년대 초 이후 처음으로 세계 최대 핵보유국들이 사실상 아무런 제약 없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는 만큼 국제사회가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다.

뉴스타트는 2010년 체결된 미·러 간 핵 군축 조약으로 각국이 배치한 전략 핵탄두를 1550개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이 조약을 1년 연장하자고 미국에 제안했지만 미국은 구체적 답을 내놓지 않았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군축 조약이 단순히 핵탄두 수를 제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요 핵보유국 간 신뢰를 유지하고 군축 의지를 제도적으로 확인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합의가 있다는 것은 신뢰가 있다는 뜻이지만 합의가 없다는 것은 신뢰가 고갈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특별군사작전’ 과정에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논의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러시아는 핵 교리에 따라 엄격하게 행동한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핵무기는 핵무기”라며 “이 무기는 모든 인류에 극도로 위험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국가의 운명이 걸려 있다면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한다는 데) 누구도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에 대해서 “영토 문제는 정말로 존재하며 이는 정말로 가장 복잡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군을 우크라이나 영토에 배치하는 것은 러시아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나토 병력이 우크라이나에 주둔할 경우 “그들은 러시아의 정당한 파괴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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