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듣기

  • 글자 크기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기사 공유

  • 북마크

  • 다크모드

  • 프린트

네이버 채널구독

다음 채널구독

금리의 역습…가계·기업·정부 옥죈다

발행량 증가에 국고채금리 상승

中企 보증서 대출금리 4% 돌파

여천NCC 등 회사채 상환 골머리

주담대 반년새 1%P 가까이 급등

입력2026-02-03 17:46

수정2026-02-03 23:49

지면 1면
서울 시내 은행 대출 창구에 한 시민이 관련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은행 대출 창구에 한 시민이 관련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을 전후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끝났다는 예측이 확산하면서 가계와 기업 대출금리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정부가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해 가계대출을 옥죄고 있는 데다 기업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지난해 12월 중기 보증서 대출 평균 금리는 연 4.06%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상승해 4%를 넘어섰다. 보증서 대출은 연체 시 원금의 80~100%를 보증기관이 은행에 내주기 때문에 안정적인데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도 3.91%에서 4.01%, NH농협은행은 3.91%에서 4.08%로 올랐다.

금리가 뛰면서 회사채 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석유화학 업황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천NCC는 다음 달 만기가 돌아오는 21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상환을 앞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21년부터 총 70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던 CJ CGV 역시 6월부터 상환 시점이 차례로 도래한다.

가계대출도 마찬가지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금리는 현재 4.31~6.44%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2.50%로 내린 직후인 지난해 6월과 비교해 1%포인트가량 뛰었다.

정부 역시 금리 상승 덫에 걸렸다. 이날 3년물과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각각 3.189%, 3.661%로 지난해 말 대비 약 0.2%포인트씩 올랐다. 한은의 기준금리는 9개월째 변화가 없지만 ‘미 국채금리 상승 및 올해 대규모 국고채 발행→국고채 금리 급등→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올해 2225조 7000억 원 상당의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통화정책이 금리를 결정했지만 재정정책과 채권 발행량이 금리를 정하는 재정 우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다음
이전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