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부담금·담합…줄이은 악재에 식품株 주춤
일주일새 CJ제일제당·삼양사 등 약세
정부 물가관리 기조도 상승여력 제한
입력2026-02-03 18:11
지면 22면
수년간 담합행위를 벌인 사실이 적발된 제분 기업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관련 종목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설탕 부담금 논의와 정부의 물가 관리 기조까지 악재가 잇따르며 코스피 전반의 상승세와는 엇갈린 모습이다.
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날 21만 2000원에 마감해 전일 대비 0.71% 상승했지만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21만 4500원)과 비교하면 1.16% 낮은 수준이다. 삼양사는 4만 7650원으로 전주(4만 8000원) 대비 0.72% 하락했다. 대한제분 역시 14만 3600원을 기록해 전일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전주(14만 3500원) 대비로는 0.06% 소폭 상승했다.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쇼크로 급락한 2일을 제외하고 코스피가 연일 상승세를 타온 것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식품 업종을 둘러싼 악재는 이어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밀가루 시장을 과점해온 대한제분·사조동아원·삼양사·대선제분·삼화제분·한탑 등 제분사 6곳의 담합 사건을 수사해 대표이사를 포함한 20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설탕 기업들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등 제당사들이 설탕 가격의 변동 폭과 시기 등을 사전에 합의한 혐의가 적발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설탕 부담금(설탕세)’ 논의를 띄우는 점도 식품 기업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설탕 부담금은 설탕이나 당류가 포함된 탄산음료 등에 부담금을 부과하는 제도로, 부담금은 기업이나 소비자가 납부하게 된다. 실제 도입될 경우 제조사의 원가 부담이 확대돼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정부의 물가 관리 기조도 주가 상승 여력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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