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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80조 원 ‘큰 장’ 선다…압여목성 70곳 시공사 선정

■막 오른 도시정비 수주전

성수전략정비4지구 9일 입찰 마감

14조 압구정 3·4·5구역 최대 관심

서울에서만 70여곳서 시공사 선정

현대건설 올해 수주목표 12조 노려

삼성물산 래미안 네임밸류로 추격

GS·포스코이앤씨·대우도 각축전

입력2026-02-04 07:05

서울 서초구 신반포4지구(메이플자이) 재건축 현장. 사진 제공=GS건설
서울 서초구 신반포4지구(메이플자이) 재건축 현장. 사진 제공=GS건설

올해 서울에서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 등 노른자 입지를 중심으로 도시정비(재건축·재개발) 사업에 큰 장이 열린다. 수주액만 해도 최대 80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건설사들도 서울 핵심 입지를 차지하기 위한 각축전에 뛰어들고 있다.

3일 도시정비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이 9일 마감된다. 이 구역은 성수 4개 지구 중 사업 진척속도가 가장 빠르다. 최고 64층, 1439가구를 계획하고 있으며 공사비만 1조 3628억 원이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맞붙을 전망이다.

성수1지구도 20일까지 시공사 입찰을 받는다. 최고 69층, 총 3014가구 규모에 공사비는 2조 1540억 원이나 된다. 4개 지구 중 서울숲에 가장 가깝고 성수의 기존 랜드마크 단지로 꼽히는 트리마제 인근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성수 뿐만이 아니다. 한강 맞은 편 압구정지구는 총 사업비가 14조 원을 넘는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지로 꼽힌다. 지난해 압구정2구역이 현대건설을 수의계약으로 선정했고, 올해는 3·4·5구역에서 각각 시공사 선정에 들어갈 전망이다. 압구정4구역은 5월 23일, 3구역과 5구역은 5월 30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3구역은 최고 65층·5175가구, 4구역 최고 69층·1722가구, 5구역 최고 69층·1401가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관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쪽 여의도와 목동 일대에서도 시공사 선정에 돌입한다. 목동 6단지가 지난달 28일 입찰 공고를 시작하며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의 시공사 선정 작업에 막이 올랐다. 목동 단지들의 공사비는 최소 1조 원에서 최고 3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총 30조 원 규모의 재건축 단지 수주를 둘러싼 건설업계의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의도에서는 시범아파트 시공사 선정이 진행될 전망이다. 약 2500가구 규모, 공사비는 약 1조5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대우건설, 현대건설, 삼성물산의 3파전이 예상된다.

압여목성을 비롯해 올 한해 서울에서만 70여 곳의 정비사업지에서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추정 사업비 규모가 약 80조 원이다. 지난해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총액 48조 6655억 원보다 30조 원이나 더 많다.

늘어난 일감 확보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건설사들 간 수주전이 뜨거울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양강 구도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개포주공 6·7단지, 압구정2구역 재건축 등 주요 도시정비사업 시공권을 연이어 수주하며, 연 수주액 10조 5105억원을 기록해 업계 최초로 ‘연 수주 10조 원’을 돌파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 정비 수주 목표액을 12조 원으로 높여 잡으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9조 2388억 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현대건설과 도시정비사업 1위를 놓고 겨뤘던 삼성물산의 올해 수주 목표액은 7조 7000억 원으로 지난해 수주액보다 소폭 줄었지만, 목표액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량 입지 수주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삼성과 래미안이 주는 네임 밸류가 있다”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GS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액을 지난해(6조 3461억 원)보다 26% 가깝게 늘어난 8조 원으로 제시했다. 역대 최대였던 2015년(8조 810억 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그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뜻”이라고 GS건설은 설명했다. 이 외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목표액을 전년(5조 9000억 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설정했고, 지난해 3조 7727억 원의 수주고를 올린 대우건설은 올해 목표로 5조 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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