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가 이겼다…삼전 1.3조 팔자 외국인·기관이 ‘줍줍’
‘검은 월요일’에 순매수한 개미들
3일 V자 반등에 수익 실현 추정
삼전 11.37% 급등…17년來 최대
JP모건 “코스피 목표 6000~7500”
입력2026-02-04 05:25
수정2026-02-04 23:31
‘워시 쇼크’로 급락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6% 넘게 급등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동의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가 10% 넘게 폭등하며 지수를 견인한 덕분이다. 기관과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도 저점 매수 전략을 취하며 이를 모두 받아냈던 개미들이 이번 롤러코스터 장세의 승리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식은 전날 11.37% 오른 16만 7500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아시아 증시가 급락했던 전날 5.97% 떨어진 15만 1200원에 마감했으나 이날 하락분을 모두 상쇄했고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까지 경신했다.
일일 상승률 역시 2009년 1월 28일(10.52%)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하루에만 약 101조 원 불어나 991조 5394억 원으로 집계됐다. 보통주 기준 코스피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100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눈여겨볼 대목은 ‘검은 월요일’이었던 2일과 증시가 급반등한 3일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한 주체가 180도 달랐다는 점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2일 삼성전자를 각각 4799억 원, 9700억 원어치 순매도하자 개인은 홀로 1조 3547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 하락에 대응했다.
반면 3일에는 개인이 1조 3421억 원치를 팔아치우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809억 원, 664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싸게 사 기관과 외국인에게 비싸게 팔아치운 셈이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목표치를 6000으로 대폭 높여 잡았다. 강세장이 유지될 경우 지수가 75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앞서 지난해 10월 JP모건은 코스피 목표 범위를 5000~6000으로 제시했는데 4개월 만에 이를 1000~1500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JP모건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의 2026년 주당순이익(EPS)은 현재 평균 예상치보다 최대 40%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2027년까지 20% 이상의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두 회사의 목표 주가는 지금보다 45~50% 더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시장 과열 신호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투자자예탁금은 111조 296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3일부터 6거래일 연속 순증하며 110조 원을 넘어섰다. 투자자예탁금은 증시 대기성 자금으로 코스피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포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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