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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전망에 워시 지명까지”…국고 3년물-기준금리 격차 3년來 최대

기준금리는 그대로인데

국고채 금리 지속 우상향

레고랜드 사태 이후 최대

기준금리 인하 기조 종료속

美·日 금리 급등도 영향

입력2026-02-04 06:30

지면 2면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국고채 금리의 격차(스프레드)가 3년여 만에 최대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말 이후 연 2.5%로 고정된 반면 국고채 금리는 꾸준히 오르고 있어서다. 최근 국고채 금리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 미국 및 일본 국채금리 급등의 영향에 따라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올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호재가 대기하고 있기는 하지만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 변수 등에 스프레드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국고채 3년물 금리와 기준금리 간 스프레드는 0.689%포인트다. 이는 레고랜드 사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채권시장이 들썩였던 2022년 11월 23일(0.849%포인트)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고채 5년물 금리와 기준금리 간 스프레드도 0.995%포인트로 2022년 11월 이후 최대 폭으로 확대됐다.

기준금리와 국고채 금리의 스프레드가 벌어졌다는 것은 시장의 기대금리가 그만큼 더 높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향후 시장금리 인상 압력이 더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통상 채권 업계에서는 국고채 3년물 금리와 기준금리 간 스프레드 적정 범위를 -0.5~0.5%포인트 수준으로 본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클 때는 기준금리보다 3년물 금리가 낮아져 스프레드가 마이너스(-)를, 금리 인하 기대가 작아지면 3년물 금리가 높아져 플러스(+)를 보인다.

최근 미국과 일본의 장기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선진국 국채금리가 오르면 글로벌 투자 자금이 이동해 신흥국 채권시장의 약세 요소로 작용한다. 실제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기준금리를 밑돌았다가 이후 급등해 4개월여 만에 0.6%포인트 넘게 올랐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추경 언급이 반복되면서 시장은 국채 발행 물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특히 미국과 일본·유럽 모두 장기국채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한국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간 괴리가 확대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돼 국고채 금리와 기준금리의 스프레드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특히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의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지명이 국내 채권시장에 비우호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워시 전 이사는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해 유동성을 흡수하는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인물로 분류된다”며 “청문회까지 진행되는 과정에서 달러 강세, 미국 채권금리 상승이 나타날 경우 국내 채권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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