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10일 개통…통행시간 42분→11분
국내 최초 ‘전 차량 대심도 터널’
만덕·동래·안락 상습 정체 ‘우회’
내부순환도로망 마지막 연결고리
국제 물류 허브 도시 경쟁력 강화
입력2026-02-04 07:42
부산 도심 교통 지형을 바꿀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가 이번 달 전면 개통된다. 상습 정체 구간으로 꼽혀 온 만덕대로와 충렬대로의 교통량이 분산되면서, 북부산과 동부산을 잇는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국내 최초로 전 차량 통행이 가능한 대심도 터널 방식의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를 오는 10일부터 본격 개통한다고 4일 밝혔다. 이 도로를 이용하면 북구 만덕동에서 해운대구 재송동까지 주요 교차로를 거치지 않고 직결 이동이 가능해진다.
실제 통행 시간은 기존 평균 42분에서 11분으로 줄어 약 31분 단축된다. 만덕사거리와 미남·내성·동래·안락교차로, 원동나들목(IC) 등 상습 정체 지점을 우회하면서 도심 교통 혼잡 완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통은 2001년 시가 내부순환도로망 구상을 처음 수립한 이후 25년 만에 완성되는 마지막 연결고리다. 부산 내부순환도로망은 신평동 66호광장을 기점으로 덕천IC, 만덕~센텀,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천마산터널, 장평지하차도를 거쳐 다시 신평동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시는 지형적 한계로 도로망 구축이 어려운 도시 여건 속에서도 내부순환축 완성을 위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23년 장평지하차도 개통에 이어 올해 만덕~센텀 구간까지 연결되면서 도심과 부도심 간 연속 교통 흐름이 확보됐다.
도시고속화도로 개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주변 교통망 정비도 병행된다. 광안대교 접속도로는 이미 개통됐고, 덕천(화명)~양산 간 도로 교통체계 개선과 중앙대로 확장 공사가 추진 중이다. 보행 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위한 수영강 휴먼브릿지 조성 사업도 올해 준공될 예정이다.
시는 내부순환도로를 중심으로 외부순환도로와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연계해 입체적인 광역 교통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가덕도신공항과 부산항 북항·신항, 배후 물류단지, 철도 등 국가 기간망과의 연계를 통해 국제 물류 허브 도시로서의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개통 이후에는 만덕·동래·센텀IC 등 진출입부를 중심으로 교통 흐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교통체계 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주요 거점 간 순환·연계 교통 인프라를 확대해 다중심 도시 구조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박형준 시장은 “대심도 터널 개통을 계기로 지상 교통 부담을 줄이고, 보행 환경과 녹색교통 중심의 도시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며 “광역 중심권과 핵심 거점을 촘촘히 연결해 15분 도시와 부울경 생활권 확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