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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심장’ 쟁탈전 시작됐다...KKR 16조 역대급 승부수

테마섹 지분까지 포함…아태 지역 최대 투자

싱가포르·아부다비 국부펀드까지 컨소시엄

아시아 20개국 100개 시설…AI 높은 성장성

입력2026-02-04 10:28

국내 위치한 STT GDC 센터. 사진제공=STT GDC
국내 위치한 STT GDC 센터. 사진제공=STT GDC

세계 최대 사모펀드그룹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기업 ‘ST텔레미디어 글로벌데이터센터(STT GDC)’를 16조 원에 품었다. 이번 거래는 최근 수개월 사이 추진된 디지털 인프라 거래 중 최대 규모일 뿐아니라 KKR이 아태 지역에 투자한 금액으로도 가장 큰 수준이다. KKR은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을 토대로 관련 투자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사모펀드 KKR이 이끄는 컨소시엄은 ST텔레미디어와 STT GDC를 109억달러(한화 약 15조 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KKR 컨소시엄은 싱가포르텔레커뮤니케이션즈(Singtel) 전략적 투자자(SI)로, KKR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손을 잡고 꾸렸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와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가 소수지분 공동투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KKR과 싱텔은 STT GDC의 소수지분을 ST텔레미디어에게 13억달러(1조9000억 원)에 매입하며 인연을 맺었다. STT GDC의 지분 50%는 테마섹이 보유 중이며, 나머지 지분을 갖고 있는 ST텔레미디어도 테마섹의 지원을 받고 있다.

KKR이 STT GDC의 경영권을 비롯해 잔여 지분 인수를 결정한 것은 AI에 대한 성장성 때문이다. 데이터센터는 AI의 수요가 증가하며 핵심 인프라로 부각되면서 대형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KKR은 SK그룹과 울산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SK엠유·울산GPS 소수지분 인수 숏리스트(적격예비후보)에도 이름을 올리며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해당 산업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KKR은 전력·가스·열공급 등 기초 에너지 인프라 자산을 속속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거래는 KKR의 아시아태평양 인프라 투자 중 사상 최대 규모다. 거래가 끝나면 KKR이 STT GDC 지분 75%를, 싱텔이 나머지 25%를 보유하게 된다.

한편 STT GDC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아시아 최대급 데이터센터 운영사 중 하나다. 인도·한국·일본·말레이시아 등 20개 시장에서 100곳이 넘는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영국, 이탈리아, 독일에도 거점을 두고 있으며 연결성, 운영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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