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컨소 불참에도…대우건설 “기술력 문제없다”
■ 가덕도 신공항 공사 입찰 유력
대형사 줄이탈에 지분율 55%로
두산 합류…20개사 컨소 마무리
“압도적 노하우·실력 보유” 자신
입력2026-02-04 17:39
수정2026-02-05 00:06
지면 23면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에 단독 입찰이 유력시되는 대우건설이 오는 6일 입찰참가자격사전검사(PQ) 2차 서류 제출 마감을 앞두고 컨소시엄 구성을 마무리했다. 대우건설의 지분율을 1차 신청 때보다 대폭 늘리고, 두산건설이 새로 합류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당초 컨소시엄 합류가 유력시되던 건설사들이 잇따라 이탈하면서 공사 수행 능력에 대해 의문부호가 달렸으나 대우건설은 전혀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컨소시엄 참여사는 총 20개사다. 한 개 컨소시엄만이 응찰해 유찰됐던 지난 달 16일 PQ 1차 신청 때보다 3개사가 줄었다.
지분율을 보면 주간사인 대우건설이 55%로 가장 많다. 1차 때(38%)보다 17%포인트 늘었다. HJ중공업과 중흥토건이 각각 9%의 지분을 갖는다. 1차 때에 비해 HJ중공업은 4%포인트, 중흥토건은 5%포인트 올랐다. 동부건설과 BS한양의 지분율은 각 5%다. 두산건설은 4%의 지분을 가지고 처음으로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이 외 부산과 경남에서 14개 건설사가 참여한다. 14개 건설사의 합계 지분율은 13%로 1차(11%)보다 소폭 늘었다.
앞서 컨소시엄 합류가 유력했던 롯데건설, 금호건설, 코오롱글로벌 등이 컨소시엄에서 이탈하면서 대우건설 지분이 확대됐고, 초대형 해상공사를 주도해야 하는 구조가 됐다. 이 때문에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해상 초대형 토목공사가 요구하는 높은 기술력과 위험관리 능력을 고려할 때 참여사 축소가 사업 수행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은 “일부에서 우려하는 연약지반의 초고난이도 공사는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경험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대우건설은 국내외 대형 해상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초대형 국책사업의 상징성을 가진 동남권 관문공항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상공항인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가 기본적으로 항만공사와 성격이 유사하다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현재 해외에서 시공 중인 이라크 알포 신항만 공사를 사례로 들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 공사는 초연약지반을 매립해 건설되는 곳이지만 정밀 계측 시스템과 역해석 기술 등으로 부동침하를 성공적으로 제어하고 있다. 아울러 거가대로 침매터널 시공 경험도 강조했다. 개통 15년이 넘었지만 부등침하·누수·결로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또 일각에서 제기하는 일본 간사이공항 사례와의 비교는 지반 구조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두 개 층의 연약지반 중 깊은 곳을 개량하지 못해 부등침하가 발생한 간사이공항과 달리 가덕도는 한 개의 연약지반 아래 암반층이 있어 대안공법 적용 시 부등침하 가능성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입찰 절차가 마무리되어 컨소시엄이 시공사업자로 선정되면 수많은 경험과 실증을 통해 얻은 기술경쟁력을 통해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2차 PQ 입찰에도 대우건설 컨소시엄만이 신청서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정부는 최종 결과를 지켜본 뒤 수의계약 검토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로서는 유찰이 되면 정부가 다시 공고를 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 3차 공고가 진행될 경우 그만큼 향후 일정 수행에 시간이 걸려 2035년 말 개항 목표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2024년 10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지난해 5월 공사기간과 공사비 조정 과정에서 현대건설이 손을 떼며 일정이 지연됐다. 정부는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를 맡은 업체 선정이 계속 유찰되자 지난해 말 공고 때부터는 공사 기간을 기존의 84개월에서 106개월로, 공사 금액은 10조 5000억 원에서 10조 7000억 원으로 증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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