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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K-컬처밸리 사업 또 연기

17% 공정률 기존 아레나 구조물 점검 등 이유

道 “부지 내 유휴지를 활용...야외 임시공연장 운영 적극 검토”

입력2026-02-06 11:48

경기도 청사 전경

경기도 청사 전경

사진 제공 = 경기도

고양 K-컬처밸리 아레나부지(T2부지) 복합개발 사업이 기존 구조물 안전점검을 이유로 1년 가까이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6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글로벌 기준의 안전 확보와 사업 완성도 제고를 위해 기본협약 체결 일정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 부지사는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공연기획사인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을 K-컬처밸리 아레나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며 “당초 2월 20일 기본협약 체결을 목표로 했으나, 사업의 책임자로서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 일정 조정의 가장 큰 이유로는 안전 문제가 꼽혔다.

김 부지사는 “라이브네이션은 현재 공정률 17% 수준인 기존 아레나 구조물을 인수해 원형을 유지한 채 공사를 이어가야 한다”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하자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기존 구조물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와 GH는 이를 수용해 점검 범위를 구조물뿐 아니라 흙막이 시설과 지반 등 전반으로 확대하고, 국제 기준을 반영한 정밀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안전점검 기간은 기존 4개월에서 8개월로 늘어난다.

사업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 논의도 협상 연장 사유로 제시됐다. 경기도와 GH, 라이브네이션은 글로벌 공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아레나 사업 범위 확대를 논의하고, 안전한 보행환경과 주차공간 확보, 차폐시설 설치 등 공공지원시설 확충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 편의와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을 동시에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아레나 완공 전까지 대형 공연 수요를 선제적으로 흡수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김 부지사는 “라이브네이션이 제안한 T2 부지 내 유휴지를 활용한 야외 임시공연장 운영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기본협약 체결 전부터 운영계획을 논의해 K-컬처밸리에 대한 기대감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조정된 일정에 따르면 기본협약 체결 시점은 2026년 2월에서 같은 해 12월로 변경된다. 8개월간의 정밀 안전점검 결과가 도출되는 대로 10월부터 최종 협의를 거쳐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이후 중대한 보수·보강 사항이 없을 경우, 협약 체결 후 3개월 이내 공사를 재개하고 43개월 안에 아레나를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지사는 “이번 일정 조정은 단순한 지연이 아니라 세계적 수준의 안전과 완성도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한 만큼 도민과 고양시민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고양 킨텍스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관련 내용을 추가로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부지 30만여㎡에 아레나와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중 T2 부지는 K-컬처밸리의 핵심인 K-팝 전문 공연장인 아레나를 포함한 15만8000㎡ 규모이다.

실내외 4만2000석 규모의 아레나는 2021년 착공했지만 건설경기 악화 등으로 2023년 4월 공정률 17%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경기도는 당초 시행자인 CJ라이브시티의 사업 추진 의지가 없다고 보고 2016년 5월 체결한 ‘K-컬처밸리사업 기본협약’을 지난해 6월 해제하고 사업 방식을 민간·공영 이원화(투트랙) 개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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