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태국에 일하러 갔다 주검이 된 ‘공대 청년’…‘파타야 살인사건’ 조폭의 최후
입력2026-02-08 00:40
수정2026-02-08 08:19
그날의 뉴스는 지나갔지만, 그 의미는 오늘에 남아 있습니다. ‘오늘의 그날’은 과거의 기록을 통해 지금을 읽습니다.
<편집자주>
2021년 2월 8일. 태국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가 자신이 고용한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직폭력배 김모(당시 37세)씨가 1심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양철한 부장판사)는 살인·사체유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이른바 ‘파타야 공대생 살인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씨는 2015년 11월 파타야의 한 리조트 인근에서 자신이 고용한 프로그래머 A(당시 26세)씨를 폭행해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고수익 아르바이트 제안을 받고 태국 현지로 건너간 뒤 김씨와 공범 윤모씨로부터 지속적으로 폭행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처리가 굼뜨고 회원정보 등을 빼돌렸다는 등의 이유였다. A씨는 이들의 폭행을 견디다 못해 국내로 도망치려 했으나 김씨에게 붙잡혀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던 중 김씨는 현지 수사기관을 피해 윤씨와 함께 A씨를 다른 숙소로 옮기기 위해 차를 탔다. 이후 이동 과정에서 A씨를 둔기로 마구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뒤 시신을 차량에 방치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에서는 범행 당일 김씨와 윤씨 중 누가 A씨를 폭행해 사망하게 했는지가 쟁점이 됐다. 목격자가 없는 상황에서 두 사람이 상대방을 가해자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1심 재판부는 김씨가 A씨 사망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피고인이 도박사이트 운영을 위해 한국에서 데려온 사람이고, 업무 과정에서 피해자를 앞서 폭행한 사실이 있다”며 “피해자의 행위로 직접적인 이득을 얻는 사람은 피고인이라는 점에서 윤씨보다 그 이해관계가 더 직접적이다”라고 밝혔다. 김씨는 2심서도 재차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2023년 대법원은 김씨에 대해 징역 17년의 중형을 확정했다.
◇도망치고 남 탓...김씨의 최후= A씨 사망 다음 날 현지 경찰에 자수한 윤씨와 달리 베트남으로 달아난 김씨는 2년 가까이 수사망을 피해오다 2018년 4월에서야 국내로 송환됐다. 김씨는 A씨 살인 혐의와 별도로 기소된 공동 감금·상해 등 혐의로 2019년 징역 4년 6개월을 확정받은 바 있다. 이후 살인·사체유기 혐의에 대한 추가 수사 등으로 징역 17년이 확정되면서 김씨에 대한 형량은 총 21년 6개월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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