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인프라, AI 병목에 닿았다... 올해 수익률 22.1%
◆RISE 네트워크인프라 ETF
입력2026-02-06 17:43
지면 13면연초 인공지능(AI) 투자 열기가 다시 달아오르며 AI 확산을 가로막는 ‘물리적 병목’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고성능 반도체와 소프트웨어(SW)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데이 전송과 연산을 지탱하는 네트워크 인프라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이러한 흐름 속 과거 5세대이동통신(5G)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로 인식됐던 ‘RISE 네트워크인프라 ETF’가 AI 시대 핵심 인프라 투자 수단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RISE 네트워크인프라 ETF는 올해들어 22.1%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3개월 수익률은 36.38%, 6개월 수익률은 114.57%로 반년간 61.46% 오른 코스피 지수를 2배 가량 상회하는 수익률을 냈다.
RISE 네트워크인프라 ETF는 최근 AI 열풍에 편승해 등장한 상품이 아니다. 2020년 모바일 연결과 기지국 확충을 중심으로 한 5G 테마로 상장해 그간 특별한 재설계가 없었다. 기존 ETF가 구성 기업들의 산업적 역할 변화에 올라타며 상품의 의미가 확장돼 고수익률을 기록하게 된 경우다. 최근 거대언어모델(LLM) 학습과 추론을 뒷받침하는 고성능 연산 지원 인프라가 주목 받는 가운데, 기존 5G 인프라 연장선에 있던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환경에서 ‘연결’을 넘어 ‘연산과 전송을 지탱하는 중추’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RISE 네트워크인프라 ETF 포트폴리오에는 단순한 통신 연결을 넘어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의 물리적 병목을 해소하는 핵심 인프라 기업들이 담겨있다. 주요 투자종목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보유한 SK하이닉스(24.25%)와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삼성전자(24.16%),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공급하는 삼성전기(17.52%), 800G 네트워크 전환에 필수적인 다층 인쇄회로기판(MLB) 선도 기업 이수페타시스(11.16%), 반도체 검사용 소켓 제조사인 리노공업(8.11%)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AI 경쟁이 심화할수록 데이터를 전송하고 전력을 공급하는 네트워크 인프라 기업들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의 혈관 역할을 하는 고성능 네트워크 장비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물리적 병목 구간의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건 효율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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