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투기 하나 못 잡겠나” 대통령 자신감에…급해진 집주인들 매물 쏟아낸다
입력2026-02-06 18:09
이재명 대통령이 고강도 부동산 메시지를 잇따라 내며 다주택자 매물 처분을 압박하는 가운데 서울 핵심 지역인 압구정, 잠실, 반포 등에서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5일 부동산빅데이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밝히기 직전인 지난달 22일 대비 서울 강남3구와 한강벨트의 아파트 매물이 증가했다.
전날 기준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3차 아파트’의 매물은 52건으로 지난 1월 1일(33건)보다 57.5% 증가했다. 급매 물건도 등장하고 있다. 현대3차 전용면적 82㎡ 중층 물건은 호가를 1억원 내리며 55억원에 최저가 매물로 올라왔다.
다른 강남권 아파트 매물도 늘고 있다. 서초구는 잠원동(29.5%), 반포동(9%), 서초동(8.3%) 순으로 매물이 늘었다. 7호선 반포역 역세권인 잠원동아 매물은 지난달 1일 81건에서 2월 3일 148건으로 82.7% 증가했다. ‘반포미도2차’ 역시 25건에서 41건으로 64% 늘어났다.
재건축 대단지 매물도 나오는 추세다.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현대3차 매물은 이날 기준 54건으로 전달 22일(46건)보다 17.3% 늘었다. 인근 압구정현대6·7차 17.6%(167건)도 증가세다. 송파구 대단지인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48.0%(758건), 서초구 반포동 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도 46.6%(66건) 증가했다.
지난 3일 이 대통령은 엑스(X)에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글을 올려 “대한민국은 위대한 국민의 나라”라며 “상식적이고 번영하는 나라를 위해 망국적인 부동산 투기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엄중한 내란조차 극복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위대한 대한민국인데, 이 명백한 부조리인 부동산 투기 하나 못 잡겠느냐”고 덧붙였다.
양도세 중과 유예는 2021년 5월 처음 시작돼 2022년, 2023년, 2024년 각각 1년씩 연장됐고, 이번이 네 번째 만료 시점이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매년 유예를 연장해왔지만, 이번에는 정책 일관성 유지 차원에서 종료 방침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예가 종료되면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 이상 보유자는 양도세 기본세율에 최고 30%포인트가 가산된다. 3억원 초과 양도차익에 적용되는 최고세율은 현행 45%에서 75%로 상승하며, 2주택자는 20%포인트, 3주택 이상은 30%포인트가 각각 중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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