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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당 인사 최고위원 지명’ 합당 문건에…與 내홍 심화

■합당 내부 문건 파장

강득구 “밀약” 황명선 “답정너”

비당권파, 지선 전 합당 중단 요구

鄭 “보고 못받아” 경위 조사 지시

입력2026-02-06 18:34

지면 6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오른쪽부터) 대표, 강득구 최고위원, 이언주 최고위원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오른쪽부터) 대표, 강득구 최고위원, 이언주 최고위원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과정에서 조국혁신당 측 인사를 최고위원으로 지명한다는 내용이 담긴 대외비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합당 논란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합당에 반대하는 비당권파는 이를 ‘밀약의 증거’로 규정하며 정청래 대표를 압박했고 정 대표는 “보고받은 적이 없다”며 조사 지시로 맞섰다.

6일 여권에 따르면 ‘합당 절차 및 추진 일정 검토’라는 제목의 민주당 내부 문건이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해당 문건에는 이달 27일 또는 다음 달 3일까지 합당 절차를 마무리하는 일정과 함께 통합 지도부 구성 과정에서 최고위원 배분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은 정 대표를 향해 문건 작성 경위를 밝히고 문제가 확인될 경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황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합당 제안이 처음부터 결론을 정해놓은 ‘답정너 합당’이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즉각 합당 관련 모든 절차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강 최고위원도 “대표가 몰랐다고 하지만 정말 몰랐는지, 지분 안배가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며 “이 문건이 사실이라면 합당 밀약”이라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 역시 “이제는 당장 멈추고 대통령의 국정을 뒷받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홍근 의원과 경기지사 선거에 나선 한준호 의원도 이날 회견을 열어 대표가 보고받지 않았을 가능성은 낮다며 지방선거 전 합당 중단을 요구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정 대표는 “저도 신문을 보고 알았다”며 “정식 회의에 보고되거나 논의·실행되지 않았던 실무자 작성 문건이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조승래 사무총장에게 문건 유출 경위 조사를 지시했다. 조 사무총장은 “합당 절차와 과거 사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실무적으로 작성된 문건”이라며 “지난달 27일께 작성됐지만 대표나 최고위원회에 보고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도 입장문을 내고 “조국 대표를 비롯해 누구에게도 관련 내용이 통지되거나 협의된 사실이 없다”며 밀약설을 부인했다.

합당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정 대표는 이날 3선 의원 간담회와 중진 의원 오찬을 잇따라 열었다. 정 대표는 3선 간담회에서 “원내대표에게 빠른 시일 내 의원총회 소집을 요청했다”고 밝혔으며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달 중 당원 투표를 통해 합당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기존 방침에는 변화가 없는 만큼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면 돌파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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