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 공급 대책 결사 반대” 과천서 대규모 집회 열려
정부 공급대책 둘러싸고 시민·지자체 갈등 깊어져
입력2026-02-07 17:03
정부의 1·29 공급 대책의 알짜 입지로 주목받았던 과천시에서 시민 1000여명 이상이 참가한 대규모 반대 집회가 7일 오후 열렸다. 앞서 이들은 과천경마공원(렛츠런파크) 등을 이전하고 1만여 가구를 공급한다는 정부의 주택 공급안에 반대하며 근조 화환 시위도 벌인 바 있다.
이날 과천 중앙공원에서 열린 집회에는 과천시민과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원, 신계용 과천시장과 김진웅 과천시의원, 최기적 의왕과천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집회를 주최한 과천경마공원이전반대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이번 집회에 1500여 명이 참석했다고 봤고 경찰은 1000여 명으로 추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정부의 교통 대책 없는 주택 공급이 시의 주거 환경에 큰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날 참석한 김 시의원은 “과천은 현재 2만 가구가 계획돼 있고 인근 의왕에 6만 가구, 화성봉담에 1만 가구가 계획돼 있어 정부 주택공급안까지 더해질 경우 지역이 교통지옥이 될 것이 명약관화하다”며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과천을 희생양 삼지 말라”고 주장했다. 또 이날 집회에는 마사회 노조원들도 함께 했는데 이들은 경마장 이전에 반대하며 말산업 위축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부의 주택 공급 계획을 둘러싼 갈등은 과천뿐 아니라 서울 용산에서도 목격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서울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태릉CC, 경기 과천 방첩사 부지와 인근 경마공원 등 주요 입지 총 487만㎡에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양질의 주택 6만여 가구를 신속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용산의 경우 주민 반발은 물론 오세훈 서울시장도 나서 ‘성장에 방점을 둔 국제업무지구 본연의 기능을 훼손하고 지역 교통난과 교육난을 가중시킨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용산구 역시 “지역 주민, 자치구와 사전 협의 없이 추진됐다”고 유감을 표명하며 정부 주택 공급안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조직(TF)를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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