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하이브리드차 비중 첫 30% 돌파… 최다 판매는 ‘쏘렌토’
국내 완성차 5사 작년 41만대 판매
입력2026-02-08 10:41
수정2026-02-08 17:23
지면 11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8일 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기아·한국GM·KG모빌리티·르노코리아 등 국내 완성차 5사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41만 5921대로 집계됐다. 전체 내수 판매량(137만 3221대) 가운데 30.3%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산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이 3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브리드차는 최근 몇 년간 존재감을 빠르게 확대해 왔다. 2021년 10.4%로 처음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2022년 13.2%, 2023년 19.5%, 2024년 26.5%로 해마다 가파르게 상승했다. 판매 대수 역시 2021년 14만 9489대에서 2023년 28만 4923대, 2024년 36만 1151대를 거쳐 지난해 41만 5921대로 늘며 매년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기차가 충전 인프라 부담 등으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겪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장점을 고루 갖춘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높은 연비와 정숙성, 우수한 주행 편의성, 유지비 부담 감소 등 하이브리드차의 강점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과 긴 출고 대기 기간이라는 단점을 상쇄하고 있다는 평가다.
차종별로는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지난해 6만 9862대 판매되며 국내 하이브리드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4만 6458대,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4만 3064대로 뒤를 이었다.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는 3만 5352대가 팔리며 6위를 기록,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 ‘톱10’에 진입했다.
하이브리드차의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올해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며 기아는 신형 셀토스 하이브리드를 출시해 소형 SUV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글로벌 브랜드는 물론 BYD, 지커 등 중국 브랜드 역시 고효율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