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새 38% 증가한 코스닥 동전주…당국, 상폐 요건 강화 고삐 죄나
1000원 미만 종목, 2년 만 123→170개
전체 상장사 10% 육박…코스피도 56개
당국, 상폐 요건에 동전주 편입 검토 나서
입력2026-02-08 13:25
수정2026-02-08 16:21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 1000원 미만의 ‘동전주’가 2년 동안 40% 가까이 늘어나면서 현재 전체 상장사의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 당국은 자본시장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동전주를 상장폐지 요건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동전주 개수는 170개로 전체 1822개 종목의 약 10%를 차지했다. 이는 연초(1월 2일) 기준 178개에서 소폭 감소한 수준이지만, 2024년 연초(123개)와 비교했을 경우 2년 여만에 38.2%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이달 6일 기준 동전주로 분류된 종목은 총 56개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878.93에서 1080.77까지 약 23%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전주는 오히려 늘어났다. 지수가 최근 2년간 최저치를 기록한 2024년 12월 9일에는 동전주가 219개에 달했다. 주가가 100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동전주는 변동성이 크고 상장폐지 위험이 높은 데다가 작전세력, 우회상장 등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금융 당국은 동전주를 상장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현재는 △시가총액·매출액·거래량 기준 미달 △완전 자본잠식 △감사의견 거절 또는 부적정 의견 △불공정거래 또는 법률 위반 등에 따라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낮은 주가 자체는 직접적인 요건에 포함돼있지 않은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말 엑스(X·옛 트위터)에 “백화점(증권거래소)에서 상품 정리부터 확실히 하고 좋은 신상품을 신속 도입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하면서 관련 논의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역시 이달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미국 나스닥에서는 ‘페니스톡’(1달러 미만 종목)도 상장폐지 요건“이라며 ”이를 과감하게 도입해 ‘썩은 상품’을 확실히 정리하고 빈자리에 혁신적인 상품이 진열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나스닥의 경우 30거래일 연속 주가가 1달러 미만이면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한다. 180일의 개선기간 동안 10거래일 연속 1달러를 상회하면 상장을 유지할 수 있지만, 회복에 실패할 경우 상장폐지가 결정된다. 당국은 이같은 해외 사례를 참고해 국내 시장에 맞는 기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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