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자 ‘베드포드 파크’, 선댄스 영화제서 데뷔 장편상
2026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2024년 공개한 단편 ‘밤낚시’에 이어 성과
입력2026-02-08 13:31
현대자동차가 투자자로 참여한 장편영화가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주목받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투자자로 참여한 첫 독립 장편영화 ‘베드포드 파크(Bedford Park)’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열린 제42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미국 드라마 경쟁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 가운데 ‘데뷔 장편상’을 수상했다. 현대차가 단순 후원을 넘어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첫 장편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작품은 배우 손석구와 최희서가 제작자이자 주연으로 참여한 휴머니즘 멜로 드라마다. 미국 뉴저지를 배경으로, 이민자 가정에서 성장한 인물이 어머니의 교통사고를 계기로 전직 레슬링 선수를 만나며 삶의 상처와 마주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현대차의 브랜드 비전인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서사적으로 풀어낸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다.
유능한 크리에이터 및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세계관을 구축하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현대차의 콘텐츠 전략도 이번 작품에 반영됐다. ‘베드포드 파크’는 소니 픽처스 클래식과 글로벌 배급 계약을 체결하며 작품성과 흥행 가능성 모두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의 창의적인 콘텐츠 마케팅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공개된 단편영화 ‘밤낚시’는 현대차와 이노션이 공동 기획한 브랜드 최초의 영화 프로젝트로, 전기차 충전소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독창적인 영화적 연출로 구현했다. 이 작품은 아이오닉 5의 빌트인 캠, 서라운드 뷰 모니터, 디지털 사이드 미러 시점을 활용한 실험적인 연출이 특징이다. ‘밤낚시’는 몬트리올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에서 편집상을 수상했으며 2025년 칸 라이언즈에서는 엔터테인먼트 부문 그랑프리와 필름 부문 은사자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지난해 5월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과 협업한 스핀오프 필름을 공개하고 이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체험형 전시로 선보이며 콘텐츠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를 만드는 것을 넘어 소비자의 일상에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제공하는 ‘문화적 동반자’가 되는 데 진정성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속에서 현대차 브랜드를 소통하는 콘텐츠를 다양한 형식과 시도로 꾸준히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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