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13일까지 답 없으면 합당 없다”…민주당 “빠른 시일 내 발표”
8일 기자간담회 열고 민주당에 합당 ‘최후통첩’
“합당·지방선거 연대 여부 등 명확한 입장 밝혀라”
밀약설에 “어떠한 지분 논의도 없었다” 강한 반발
민주당 “10일 의원총회 후 합당 추진 입장 밝힐 것”
입력2026-02-08 13:57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양당 합당과 관련해 “설 연휴가 시작되는 2월 13일까지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결정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조속히 합당 추진에 관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월 13일까지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답변이 없으면 혁신당은 합당은 없는 것으로 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합당을 하지 않고 별도 정당으로 6·3 지방선거 연대를 이룰 것인지, 선거 연대도 하지 않을 것인지 민주당의 명확한 입장을 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조 대표는 이달 13일을 합당 ‘데드라인’으로 지목한 데 대해 “민주당과 합당 논의가 벌써 3주째 접어들면서 양당 당원과 국민들의 인내심이 바닥 나고 있다”며 “이런 상태로 설 연휴를 맞이하게 되면 양당 모두에게 실망감이 누적·확산되고 지방선거 준비에도 지장을 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양당 합당 여부를 둘러싼 민주당 내부 갈등과 관련해 “지금 민주당 내부 상황이 비전과 정책에 대한 생산적 논쟁인가, 아니면 내부 권력투쟁인가”라며 “대의 중심의 큰 정치가 답이다. 합당은 지분 챙기기의 결과가 아니라 비전 확장의 결과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밀약설’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국민들과 양당 당원 앞에서 다시 단호히 말한다. 어떠한 밀약도 없었고 어떠한 지분 논의도 없었다”며 “일부 정치인들이 밀약이 있다고 전제하고 내용을 밝히라고 추궁하고 비난하는데 부존재를 입증하라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 대표는 이 밖에도 사회권 선진국 비전, 정치개혁, 제7공화국을 위한 개헌, 토지공개념과 부동산 개혁 등 조국혁신당의 핵심 가치와 비전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함께 정리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제가 요구한 상황에 대해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결정하면 대표 간 만남이 있어야 한다”며 정 대표와의 회동을 제안했다. 조 대표는 “(정 대표와의) 만남에서 다음 단계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 조속히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10일 열리는 의원총회를 통해 조국혁신당과 합당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조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는 합당 제안 뒤 우선 당 국회의원과 깊은 대화와 경청의 시간을 갖고 있다”며 “지난주에 초선, 3선 중진 의원과 소통했고 이번주에는 재선, 상임고문단(과 회동), 의원총회 등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당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의원총회 후에 가급적 조속히 합당 추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가 정 대표에게 만남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안 만날 이유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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