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조국, 예의 갖추길…합당 날짜 지정하며 분란 부추겨”
‘합당 최후통첩’ 요구에 “밝힐 입장 없어”
“대다수 국민 합당 부정적…鄭대표 개인 의견”
입력2026-02-08 16:39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8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합당 관련 ‘최후통첩’에 대해 “뭐가 그리 급해서 날짜까지 지정하며 우리 당을 압박하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합당 문제로 여당이 내홍에 휩싸인 상황인데 조 대표가 13일까지 ‘너희들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합당은 없다’며 분란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를 통해 “설 연휴가 시작되는 2월 13일까지 공식 입장을 정하라”며 “공개적인 답변이 없으면 혁신당은 합당이 없는 것으로 하겠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이와 함께 사회권 선진국 비전, 제7공화국을 위한 개헌, 토지공개념 등 혁신당의 핵심 가치와 비전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함께 정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정 대표의 합당 제안은 당 최고위원회에서도 의결은커녕 얘기조차 한 번도 나온 바 없는 상태에서 대표가 ‘개인 차원에서’ 의견을 표시한 것에 불과했다”며 “당 차원의 유효한 합당 제안은 애초부터 없었다. 그러니 합당에 대한 입장을 밝힐 일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대표의 성급한 개인적 제안으로 인해 혁신당에 혼선을 주었다면 참으로 잘못된 것이었으며 저도 최고위원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양당 당원들, 그리고 국민들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고 한 조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갤럽, NBS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다수 국민들, 특히 중도층과 2030, 서울 수도권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은 양당 합당에 부정적”이라며 “팩트를 무시하고 특정 소수의 생각을 부풀려 말하지 않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는 “혁신당에도 절차가 있듯이 우리 당도 우리의 절차가 있다. 본인이 말씀했듯 ‘우당(友黨)에 대한 예의’를 갖춰 달라”며 “우리 당의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할 터이니 본인 당의 일에 신경 쓰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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