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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합당 최후통첩’에…민주당 지도부 “물 건너간 것” 반발

입력2026-02-08 17:29

수정2026-02-08 17:33

더불어민주당 황명선(왼쪽부터)·강득구·이언주 최고위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합당 논의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황명선(왼쪽부터)·강득구·이언주 최고위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합당 논의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오는 13일까지 합당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정하라며 ‘최후통첩’을 날린 데 대해 민주당 지도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은 8일 일제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절차를 무시한 일방적 요구”라며 합당 논의 중단을 촉구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합당 문제로 여당이 내홍에 휩싸인 상황인데 조 대표는 13일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합당은 없다’며 분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뭐가 그리 급해서 날짜까지 지정하며 우리 당을 압박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최고위원은 “조국혁신당에도 절차가 있듯이 민주당도 우리의 절차가 있다”며 “본인이 말했듯 우당에 대한 예의를 갖춰달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의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할 터이니 본인 당의 일에 신경 쓰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이 최고위원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합당 제안 자체가 민주당 차원의 공식 논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문제 삼았다. 그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은커녕 얘기조차 한번도 나온 바 없는 상태에서 정 대표가 개인 차원에서 의견을 표시한 것에 불과하다”며 “당 차원의 유효한 합당 제안은 애초부터 없었고 따라서 합당에 대한 입장을 밝힐 일도 없다”고 못박았다.

황 최고위원도 ‘이제 합당 제안을 거둬들여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합당 논의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조 대표가 13일까지 합당 관련 입장을 요구한 데 대해 “사실상의 최후통첩”으로 규정하면서 “민주당은 제시된 시한까지 합당에 대한 공식 입장을 확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원의 총의를 모으는 절차는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며 “이 사정을 모를 리 없는 조 대표가 시한을 못박은 것은 합당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한 뒤 공개적으로 문제를 정리하려는 선제 조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 대표의 판단에 동의한다”며 “더 늦기 전에 갈등과 분열의 싹을 잘라내고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는 원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강 최고위원도 자신의 SNS에서 “13일 시한은 이미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다”며 “지금의 일들은 당의 결정이 아니라 정 대표 개인의 일방적 제안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상황을 만든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정 대표에게 있다”고 쏘아붙였다

앞서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 연휴가 시작되는 2월 13일 전까지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결정해 달라”며 “13일까지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답변이 없으면 혁신당은 합당은 없는 것으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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