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주도 10%씩 뛰는데…찬밥 된 IMA
◆증시 급등에 외면받는 ‘장투’ 상품
불장에 변동성 커지자 단타 과열
한투 IMA 2호 모집금액 못채워
미래에셋은 다음달로 출시 연기
입력2026-02-08 17:48
지면 1면
올해 들어서도 국내 증시가 ‘불장’을 이어가자 종합투자계좌(IMA) 등 장기 투자 상품들이 외면받고 있다. 코스피가 하루 만에 7% 가까이 급등하며 장기 상품 못지 않은 수익률을 내는 까닭에 투자자 사이에서 차라리 단기 주식 투자로 돈을 버는 게 낫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변동성이 커진 만큼 단기 투자(단타) 과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내 1호 IMA 사업자인 미래에셋증권은 당초 이달 선보일 예정이었던 2호 IMA 상품을 다음 달로 연기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에셋증권은 1호 IMA 상품과 동일한 만기 3년의 폐쇄형 상품을 준비 중이었다. 최소 목표 수익률은 약 4% 수준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이 일정을 연기하는 배경에는 장기 투자 상품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이 자리잡고 있다. 장기 상품일수록 만기가 긴 만큼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데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 같은 메리트가 부각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코스피 우량주마저 하루 만에 10% 넘는 수익률을 내면서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자금 이동)가 활발해진 만큼 경쟁력이 낮아졌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1호 IMA 사업자인 한국투자증권의 2호 IMA 상품이 최소 모집 금액을 채우지 못한 점도 이와 맞닿아 있다. 2호 상품은 2년 3개월 만기의 폐쇄형 구조로기준 수익률은 4%다. 총 1조 원 모집에 설정 금액은 약 7384억 원에 그쳤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임원은 “국내 증시 활황에 웬만한 투자 상품 수익률로는 투자자를 만족시키기 어려울 정도로 눈높이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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