勢 과시한 한동훈...“극단 유튜버가 국힘 지배”
韓 콘서트, 지지자 1.5만명 운집
“그만 둘 것이라 생각 말라” 경고
장동혁 ‘재신임 논란’ 수습 수순
지선 대비 시작…내달 새당명 발표
입력2026-02-08 17:53
지면 6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자신의 토크콘서트에서 “제풀에 꺾여 그만둘 것이라는 기대를 가진 분들은 그 기대를 접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자신을 제명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는 동시에 강한 ‘팬덤’을 앞세워 정치적 재기에 대한 확신을 지지자들에게 드러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한동훈 토크콘서트 2026’을 열고 지지자들과 소통했다. 그는 “함께 가면 길이 된다. 행동하는 다수의 역전승을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약 2만 석 규모의 행사장은 한 전 대표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지지 단체인 ‘위드후니’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지지자들로 잠실실내체육관이 위치한 잠실운동장역 일대도 붐볐다.
한 전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머릿속을 지배한 극단 유튜버들이 황당하게도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를 지배하고 있다”며 “극단주의자에게 제자리를 찾아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은 나라를 위해, 보수 정치의 존속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며 “윤 전 대통령이 탄핵되지 않고 군 통수권을 행사했다면 무슨 일이든 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어느 순간부터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우리 내부에서 저를 공격하고 폄하하는 경향이 생겼다”며 “씁쓸하지만 최대한 참을 것이다. 그것이 이기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배경인 ‘당원 게시판 사건’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그는 “미리 알았다면 그러지 말라고 부탁했을 것”이라며 “정치인의 가족은 드러나지 않고 각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저를 제명하려고 진행한 당무감사위원회와 윤리위원회는 가족이 쓰지도 않은 글을 가족이 쓴 것처럼 조작했다”며 “결국 윤 전 대통령이 시작한 프로젝트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마무리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는 당내 일각에서 제기됐던 ‘대표 재신임’ 논란을 수습하고 지방선거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장 대표는 이달 5일 조정훈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하고 선거 후보자 발굴에 나섰다. 또 당 정강·정책 및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에서는 인구 50만 명 이상 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 지역이 아닌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일괄 공천하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하기로 했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사고 당협 지역을 대상으로 조직위원장 공모를 실시해 지방선거 준비의 공백을 메울 방침이다. 지난달 당 쇄신안으로 제안된 당명 개정 절차도 마무리해 다음 달 1일 새 당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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