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데드라인 못박은 조국…민주당 “10일 의총 뒤 결정”
■ 민주당에 ‘최후통첩’
“13일까지 답 없으면 합당 없던 일로”
민주당 “조속히 합당 추진 입장 밝힐 것”
입력2026-02-08 17:54
지면 6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합당을 놓고 내홍을 겪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설 연휴가 시작되는 2월 13일까지 공식 입장을 정하라”며 시한을 못 박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조속히 합당 추진에 관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조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월 13일까지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답변이 없으면 조국혁신당은 합당은 없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합당을 하지 않고 별도 정당으로 6·3 지방선거 연대를 이룰 것인지, 선거 연대도 하지 않을 것인지 민주당의 명확한 입장을 정해달라”고 요구했다. 나아가 사회권 선진국 비전, 제7공화국을 위한 개헌, 토지공개념 등 조국혁신당의 핵심 가치와 비전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함께 정리해달라고 촉구했다.
조 대표가 합당 데드라인을 내놓은 것은 양당 합당 문제를 둘러싼 잡음을 해소하려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2일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합당 제안 이후 민주당 내부 갈등은 심화되고 조국혁신당을 겨냥한 ‘밀약설’까지 불거지며 파문이 일고 있다.
조 대표는 “민주당과의 합당 논의가 벌써 3주째 접어들면서 양당 당원과 국민들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며 “이런 상태로 설 연휴를 맞이하게 되면 양당 모두에 실망감이 누적·확산되고 지방선거 준비에도 지장을 줄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제가 요구한 상황에 대해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결정하면 대표 간 만남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10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조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는 당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의원총회 후에 가급적 조속히 합당 추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가 제안한 양당 대표 회동에 대해서는 “안 만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