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에 뛰어드는 개미들…일주일간 7000억 ‘사자’
지수 추종형 2배 상품 투자 밀물
변동성장세서 손실 위험 우려도
입력2026-02-08 18:14
수정2026-02-08 19:40
지면 4면
최근 변동성이 증폭된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 자금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거 유입되며 단기 수익을 노린 베팅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일주일 동안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와 KODEX 레버리지를 각각 4008억 원, 3098억 원 사들였다. 아울러 반도체 대형 종목들을 주로 담는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와 KODEX 반도체레버리지도 각각 1788억 원, 1589억 원 순매수했다.
레버리지 ETF는 지수나 개별 종목 수익률의 일일 변동 폭을 배수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일정 기간의 누적 수익률을 기준으로 계산되는 일반 상품과 달리 매 거래일 수익률을 리밸런싱해 그날의 등락률을 배로 반영한다. 기초지수가 1% 오르면 2배 레버리지 ETF는 2% 수익이 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수익률의 변동 폭이 크지만 투자자들은 상승장의 효과를 더욱 크게 누리기 위해 ‘고위험·고수익’ 상품에 대한 베팅을 지속하는 것이다.
올 들어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지수는 각각 23.45%, 20.24%씩 상승했고 이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은 더욱 가파르게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 TIGER 레버리지는 나란히 49%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와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의 수익률도 각각 39.68%, 38.98%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률을 두 배가량 웃돌았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의 경우 올해 들어서만 1조 7897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시장에서는 레버리지 상품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상품의 복리 구조상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상승할 때는 지수보다 2배 오르지만 떨어질 때도 2배만큼 떨어지기 때문에 한 번 급락하면 회복이 어렵다.
이 같은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레버리지 상품 투자에 새로 뛰어드는 투자자는 급증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레버리지 ETF 관련 신규 교육 이수자는 약 16만 7000명으로 지난해 1월(8600명) 대비 19배 증가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신청자가 급격히 몰리면서 교육원 홈페이지가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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