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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4기’ 끝에 포효한 ‘맏형’…찬란했던 김상겸의 ‘은빛 질주’

스노보드 男 평행대회전서 銀…‘대이변’

결승까지 강자들 연달아 잡아내며 준우승

韓선수단 첫 메달이자 통산 400번째 메달

이상호의 이 종목 한국인 역대 최고 성적 타이

입력2026-02-08 23:12

수정2026-02-08 23:46

지면 25면
스노보드 대표 김상겸이 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보드를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노보드 대표 김상겸이 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보드를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자 스노보드팀의 ‘맏형’ 김상겸(37)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팀에 첫 메달을 안겼다. 예선과 토너먼트전을 파죽지세로 치고 올라가며 금메달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결승에서 오스트리아 벤자민 카를에 0.19초 차이로 뒤져 2위를 차지했다. 레이스 중반에 작은 실수 후 빠르게 따라잡았지만 역부족이었다. 김상겸은 경기 후 잠시 아쉬워했지만, 곧 보드를 번쩍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배추보이’ 이상호(31)에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사이 김상겸은 묵묵하게 자신만의 길을 갔다. 오랜 선수 생활 동안 굵직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2014 소치 대회(17위)부터 2018 평창 대회(15위), 2022 베이징 대회(24위)까지 세 번의 올림픽에 모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결국 네 번째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그동안의 아쉬움을 한 번에 날려버렸다.

김상겸(왼쪽)이 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결승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뒤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겸(왼쪽)이 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결승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뒤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겸은 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손드리오주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벤자민 카를에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준결승에 출전한 김상겸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준결승에 출전한 김상겸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자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이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한국은 1948년 런던 하계 올림픽에서 첫 메달(역도 김성집의 동메달)을 따낸 이후 현재까지 여름올림픽에서 320개(금 109·은 100·동 111), 겨울올림픽에서 80개(금 33·은 31·동 16)의 메달을 획득했다.

우승까지의 과정은 예선부터 쉽지 않았다. 1차 예선에서 18위에 올라 탈락 위기에 놓였던 그는 2차 예선에서 순위를 끌어올리며 전체 8위로 결선에 올랐다.

잔 코시르(슬로베니아)와의 16강전에서는 경기 중반까지 상대에 뒤지며 탈락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코시르가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며 ‘행운의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대표팀 ‘에이스’ 이상호가 16강에서 조기에 탈락하며 혼자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그의 어깨를 짓눌렀지만 ‘맏형’의 책임감으로 어렵사리 승리를 쟁취했다.

힘들게 진출한 8강전은 더 험난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전체 1번 시드를 받은 롤랜드 피슈날러(이탈리아)와의 대결이 성사된 것.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김상겸의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경기 중반까지 상대와 팽팽한 레이스를 펼쳤고 결국 압박을 느낀 상대의 실수가 나오며 준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험난했던 16강·8강을 이겨낸 김상겸은 준결승과 결승에서는 더욱 침착했다. 준결승에서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를 0.23초 차로 제쳤다.

결승에서는 ‘한 끗’이 아쉬웠다. 결승전 중반 카를을 앞서기도 했지만 우위를 이어가지 못하고 경기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0.19초 차로 패해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커리어 첫 올림픽 메달을 ‘은빛’으로 장식한 김상겸은 2018 평창 대회에서 이상호가 기록한 이 종목 한국인 역대 최고 성적(은메달)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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