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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에 고기 못 올릴 판”…설 앞두고 축산물 가격 급등

한우·삼겹살·계란 가격 설 앞두고 강세

배추·과일은 안정세…축산물만 평년 상회

입력2026-02-09 08:00

지면 8면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쇼핑객이 축산물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쇼핑객이 축산물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설 명절을 앞두고 한우와 돼지고기 계란 등 축산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며 장바구니 부담을 키우고 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축산물품질평가원 등에 따르면 5일 기준 한우 등심 가격은 100g당 1만 2590원으로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7.5%와 3.5% 올랐다.

돼지고기 삼겹살도 100g에 2665원으로 지난해 대비 5.0% 상승했고 평년 대비로는 11.7% 비쌌다. 평년 가격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가격 중 최대·최소 2개 값을 제외하고 산출한 3년 평균치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한우 가격 하락 이후 사육 규모가 줄어들며 공급이 위축된 데다 환율 상승에 따른 사료값 부담도 가격을 떠받쳤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 전염병 변수도 향후 가격 불안을 키울 수 있다고 봤다.

가금류와 계란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닭고기 가격은 1㎏에 5994원으로 지난해 대비 5.9% 올랐다. 계란 가격은 10구에 3943원으로 21.2% 급등했다.

정부가 관리하는 16대 성수품 가운데 배추·무·과일 등 농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다. 배추 한 포기 소매가격은 4641원으로 1년 전보다 8.5% 내렸고 무 가격은 한 개에 1952원으로 전년 대비 35.6% 하락했다. 다만 배추는 평년 대비 32.6%, 무는 3.3% 비싸 평년 기준으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차례상 필수 품목인 사과와 배 가격도 지난해보다 안정됐다. 사과(후지·상품)는 10개에 2만 7628원으로 지난해 대비 5.4% 내렸지만 평년보다 2.1% 비쌌다. 배(신고·상품)는 10개에 2만 9315원으로 지난해 대비 40.8%, 평년 대비 24.6% 하락했다.

수산물 가격은 정부 비축 물량 공급과 할인 지원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비교적 안정됐다. 다만 고등어와 수입 조기는 여전히 비쌌다. 고등어(국산 염장·중품)는 한 손에 6050원으로 지난해 대비 6.9% 내렸지만 평년 대비로는 43.1% 높았다. 중대형 고등어 어획량 감소와 노르웨이 조업 제한에 따른 수입 감소가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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