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듣기

  • 글자 크기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기사 공유

  • 북마크

  • 다크모드

  • 프린트

네이버 채널구독

다음 채널구독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넘어설 신성장 동력 필요”

메리츠증권 보고서

입력2026-02-09 08:27

수정2026-02-09 08:38

SK바이오팜 CI. 사진제공=SK바이오팜
SK바이오팜 CI. 사진제공=SK바이오팜

메리츠증권은 9일 SK바이오팜(326030)에 대해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지난해 4분기 계절적 요인으로 수익성이 정체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16만 원을 유지했다.

SK바이오팜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1944억 원, 영업이익은 14.0% 늘어난 46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15.6% 하회한 수치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집중되는 매출 할인 공제율 급등과 도매상 재고 변동 등으로 인한 계절적 요인이 시장 전망치 하회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실적으로 보면 202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1% 증가한 7068억 원, 영업이익은 111.7% 급증한 20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이 6304억 원을 기록하며 회사 측이 제시한 연간 전망치 상단 수준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분기별 이익률이 하락하며 수익성 정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엑스코프리의 판매 확대에 따른 수익 개선 효과를 바탕으로 연간 실적 향상은 이뤄졌으나 4분기 수익성이 제자리에 머문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전망 역시 시장의 기대보다는 다소 신중한 모습이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29.8% 증가한 9176억 원, 영업이익은 56.3% 늘어난 3188억 원으로 추정했다.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 목표치는 5억 5000만 달러에서 5억 8000만 달러 사이로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이는 견조한 성장이지만 시장이 기대하던 폭발적인 확장세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며, 도입을 추진 중인 두 번째 제품 역시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장기적인 성장 발판 마련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엑스코프리가 중국 내 승인을 획득했고 전신 발작 적응증 확대와 소아 대상 임상 등 저변 확대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차세대 기술인 표적 단백질 분해제와 방사성 의약품 등의 신규 개발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신규 개발 사업의 전략이 공개되었으며 중추신경계와 항암제, 표적 단백질 분해 및 방사성 의약품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며 “방사성 의약품 신약 후보물질인 SKL35501은 상반기 내 임상 1상 진입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메리츠증권은 일시적 실적 정체보다는 향후 성장 동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정체는 일시적인 계절성 요인이 크지만 향후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지연되고 있는 신규 제품 도입이나 차세대 개발 품목의 임상 진전 등 눈에 보이는 성과가 필요하다”며 “성장세는 유효하지만 수익성 개선 속도와 신사업 확보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다음
이전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