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추천 논란’ 이성윤 “尹과 맞섰는데…정치적 음모 확산 안타까워”
‘쌍방울 변호’ 전준철 변호사 추천 논란에
“좀더 세밀히 살피지 못해 유감”
전 변호사에 “적임자 판단…대북송금 연루 아냐”
입력2026-02-09 10:22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9일 2차 종합특검 후보자 추천 논란과 관련해 “마치 정치적 음모가 있는 것처럼 의혹이 확산되는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자신이 추천한 전준철 변호사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불쾌감을 표한 데 대해 “추천 과정에서 좀 더 세밀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하면서도 “전 변호사는 대북 송금 조작 의혹 사건의 연루인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을 추천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해석과 음모론적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변호사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불법 대북송금 사건 재판의 변호인 중 한 사람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김 전 회장은 대북 송금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이 대통령(당시 경기도지사)이 모든 정황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이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다. 이른바 ‘이재명 죽이기’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을 변호했던 검찰 출신 변호사가 민주당의 특검 후보로 추천됐다는 점에 대해 친명(친이재명)계는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친명계 일각에서는 이 최고위원의 사퇴 요구도 나온다. 이 대통령도 여당에서 전 변호사를 추천한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최고위원은 전 변호사를 추천한 이유에 대해 “윤석열, 김건희 수사를 할 때 서슬 퍼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하에서도 결코 소신을 굽히지 않고 강직하게 수사했고, 2차 종합특검의 중요성에 비춰 적임자로 판단돼 추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변호사는 검사 시절에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 ‘한동훈 채널A 사건’ 수사를 저와 함께 담당했던 검사”라며 “이로 인해 윤석열 정권에서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탄압을 받았던 변호사”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전 변호사의 김 전 회장 변호 이력에 대해서도 “쌍방울 사건에 이름을 올린 건 본인의 해명처럼 동료 변호사들의 요청이 있었고, 담당한 부분도 쌍방울 임직원의 횡령·배임에 관한 것이었다”며 “김 전 회장 본인이나 그의 대북 송금 조작 의혹 사건과는 무관하다. 그마저도 중간에 변론을 중단했다”고 적극 해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저는 누구보다 윤석열, 김건희 정권에 맞서 싸워 온 사람”이라며 “누구보다 윤석열 김건희의 내란과 국정농단에 대해 청산 수사를 원했던 사람이다. 이런 저의 삶의 궤적에서 보면 정치적 해석과 음모론적 의혹이 제기되는 게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논란이 확산되는 상황에 대해 “한편으로는 소통이 부족했음을 느낀다”며 “추천 과정에서 좀 더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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