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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논란’ 고개 숙인 대한상의…“팩트체크 의무화”

내부 검증 강화·재발 방지책 마련

‘연구검증반’엔 전담 임원 배치

김정관 “경제계 발언 무게 인식을”

입력2026-02-09 17:53

수정2026-02-09 21:30

지면 10면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의 고액 자산가 해외 유출 급증을 다룬 대한상공회의소 보도 자료를 ‘가짜뉴스’로 규정하며 비판한 데 대해 대한상의가 공개 사과에 이어 내부 검증 시스템 구축을 뼈대로 한 재발 방지책을 즉각 시행하기로 했다.

대한상의는 9일 “외부기관에서 발표한 통계를 충분한 검증 없이 인용해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사과를 표명한다”면서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발표하는 자료의 작성 및 배포 전반에 걸쳐 내부 검증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출장 중 사안을 보고받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책임 있는 기관으로서 데이터를 면밀히 챙겼어야 했다”며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상의는 우선 전 직원을 상대로 통계 신뢰도 검증 및 분석 역량 제고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즉시 가동한다. 사실관계 등 면밀한 검토를 위한 ‘연구검증반’은 통계분석 역량을 갖춘 전담 임원도 지정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과 경제연구원장 등을 지낸 박양수 대한상의 SGI 원장이 이날부터 해당 보직을 맡는다.

한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주재한 ‘6개 경제단체 긴급 현안 점검 회의’에서 “해당 보도자료의 작성, 검증, 배포 전 과정에 대해 즉각 감사에 착수했다”며 결과에 따라 담당자에게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법정단체인 대한상의의 소관 부처는 산업부다.

김 장관은 대한상의가 상속세 제도 개선을 목적으로 인용한 통계의 출처가 이민 컨설팅 영업을 목적으로 하는 사설 업체의 추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욱 심각한 것은 해당 자료 어디에도 고액 자산가 이민의 원인으로 상속세를 지목한 내용이 없음에도 대한상의는 이를 자의적으로 상속세 문제로 연결해 해석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질타했다.

대한상의뿐 아니라 다른 경제단체들에도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그는 “정책 목적이 어떠하든, 신뢰할 수 없는 자료를 사용하는 것은 공적 역할을 수행하는 법정단체가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경제계가 공적 발언의 무게를 다시 한번 엄중히 인식하고 스스로에 대한 검증과 책임 기준을 분명히 세우고 지켜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김민 중견기업연합회 전무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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