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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폭등에…전국서 범죄표적 된 금은방

■警, 순찰 강화 등 대응책 마련

부산·광주까지 기승…10대도 가담

종로·혜화경찰서, 자체계획 수립

SK쉴더스 등 민간 보안업체 수요↑

입력2026-02-09 17:53

수정2026-02-09 23:45

지면 23면
올 들어 국제 금 가격은 약 15% 상승했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올 들어 국제 금 가격은 약 15% 상승했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금 가격 고공 행진 속에 전국적으로 금은방을 대상으로 한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경찰이 금은방 밀집 지역의 순찰을 강화하는 등 자체 대응에 나섰다. 올해 금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금은방 보안에 대한 수요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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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최근 주요 금은방이 밀집한 지역을 대상으로 자체 순찰을 강화했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경기 부천에서 발생한 강도살인 사건 피의자가 취득한 금붙이를 종로 금은방에서 거래해 관련 업주 3명이 입건되는 등 종로 관내에서 장물을 처리하려다 검거되는 사례가 발견됐다”며 “최근 들어 금은방 절도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추세라 활동을 늘리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 혜화경찰서 또한 최근 ‘귀금속 상가 범죄예방 활동 강화계획’을 수립했다. 혜화경찰서는 특히 설 명절 연휴 많은 사람들이 귀금속 상가 일대에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해 순찰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상배 혜화경찰서장은 “절도·피싱·횡령 등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용경력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금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국적으로 금은방을 목표로 한 절도 범죄가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금 가격은 올 들어서만 약 15% 상승했다. 최근 들어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국제 금 가격이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금 가격 조정을 ‘추가 상승을 위한 도약대’로 평가하며 목표가를 트로이온스당 6300달러로 제시했다. 최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이 트로이온스당 5000달러 내외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말까지 약 30% 내외의 상승 여력이 남았다는 설명이다.

최근 관련 범죄는 이전보다 강력해지고 청소년까지 확대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29일 금은방 출입문을 부수고 귀금속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히는가 하면 이달 4일 경기 성남에서는 중고 대면 거래 중 3000만 원 상당의 금팔찌를 훔쳐 달아난 1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달 15일 오후 12시께 피의자 김성호(42)가 경기 부천의 한 금은방에서 주인인 50대 여성 A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가 2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 50여 점과 현금 2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도 발생했다.

금 가격 상승에 따라 금은방 대상 범죄가 늘어나는 것은 통계로도 증명된다. 에스원에 따르면 전년 대비 금값이 약 두 배 급등한 지난해 금은방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6% 증가했다. 고금리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던 2023년에도 금은방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전년 대비 48%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경찰뿐만 아니라 민간 업체에도 최근 보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SK쉴더스 관계자는 “최근 종로 금은방 근방에서 순찰 요청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높아지는 금 수요에 따라 올해 금 실물 거래소도 더 늘어날 예정이어서 경찰 순찰과 보안 업체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티센그룹에 따르면 ‘골드바’ 등 금 실물을 거래할 수 있는 한국금거래소의 전국 운영점은 지난해 초 102개에서 같은해 말 110개로 늘어났다. 아이티센그룹은 올해 한국금거래소를 연내 123개로 약 20%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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