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종혁도 제명…‘숙청 칼날’ 다음 타깃은 배현진
국힘 “의결 없이 보고로 제명”
“싸울 것” 김종혁, 가처분 대응
당 중앙위는 배현진 징계 착수
입력2026-02-09 18:00
지면 8면
국민의힘 지도부가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제명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더해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또 다른 친한계 배현진 의원에 대한 징계 심사에 착수하면서 계파 갈등이 더욱 격화하는 분위기다.
최보윤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종혁 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에 대한 중앙윤리위원회의 당원 징계안이 최고위에 보고됐다”면서 “의결 없이 보고 사항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은 지난달 26일 김 전 최고위원에게 탈당을 권고했다. 당과 장동혁 대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등을 대상으로 한 과거 발언들이 ‘품위 유지 의무 및 성실한 직무 수행 의무’를 위반했다는 게 이유였다. 당헌·당규상 탈당 권고를 받은 후 10일 동안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제명된다는 게 국민의힘 측 설명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가처분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가처분 신청이든 본안 소송이든 다 진행해 계속 싸움을 해나가려 한다”며 “당의 처분이 얼마나 엉터리이고 말이 안 되는지 국민들한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친한계 의원들도 즉각 반발했다. 안상훈 의원은 “비판은 죄가 되고, 권력에 줄 서는 것만 살아남는 정당, 이것이 과연 민주정당의 모습인가”라며 “민심을 거역하고 시대정신을 잃은 권력은 시들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징계를 둘러싼 당내 갈등은 점점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윤리위가 이달 6일 회의를 열어 배 의원에 대해서도 징계 심사에 착수한 가운데 추후 제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배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반대하는 성명문 작성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중앙윤리위에 제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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