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금리에 얼어붙은 채권시장…‘AAA급’ 초우량물도 타격
AAA급 공사채 금리 3.5%까지 급등
캠코, 조달 부담 증가에 5년물 유찰
경기주택도시공사, 두 자릿수 오버
입력2026-02-09 18:03
수정2026-02-09 19:23
지면 19면
올해 들어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초우량물인 공사채도 조달 부담이 커지고 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신용등급 AAA급 3년 만기 공사채 금리는 3.555%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37.5bp(bp=0.01%포인트) 급등했으며 3년 만기 국공채와의 신용 스프레드(금리 차) 역시 22.9bp에서 31.4bp까지 확대됐다.
이처럼 금리가 치솟자 채권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공사채 일부 만기에서까지 유찰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이날 진행된 채권 입찰에서 5년물 유찰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만기 구조(트렌치)를 3년과 5년으로 구성했지만 3년물 1700억 원만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조달금리도 높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캠코는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기업의 고유 금리) 대비 5bp 높은 금리 레벨에서 낙찰했다. 이날 입찰에 나선 경기주택도시공사 역시 2년물과 3년물이 각각 민평금리보다 12bp, 15bp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증시가 역대급 랠리를 펼치면서 시중 자금을 모두 쓸어담고 있는 점도 채권시장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 또한 나온다. 김성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금리 상승이 지속되면서 채권 유통 시장의 약세가 발행 분야까지 확산하고 있다”며 “자본시장 머니무브의 영향으로 은행의 채권 투자 여력이 약화하는 등 초우량채에 대한 비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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