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매출 39% 상승에도 전망치 밑돌아
주력 상품 ‘리쥬란’ 내수 성장 둔화
ECM 돌풍에 경쟁 구도 치열해져
엘앤씨·한스바이오메드 증설 가속
파마리서치 “유럽성과 아직 미반영
설비투자 늘려 글로벌 진출 확대”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의 독보적 1위 기업이었던 파마리서치(214450)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세포외기질(ECM) 스킨부스터 등 신제품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파마리서치는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냈다. 여기에 신규 업체들까지 속속 뛰어들면서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428억 원, 영업이익 51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규모다. 하지만 시장 전망치 대비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16.3%를 밑돌아 시장에서는 ‘어닝 쇼크’라는 평가가 나왔다. 파마리서치 측은 그 원인으로 △회계 기준 변동에 따른 판매관리비용 차감 △스킨부스터 ‘리쥬란’의 내수 성장 둔화 △유럽향 수출 물량 일부 이연 등을 제시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파마리서치를 대표하는 제품 리쥬란의 내수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파마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매출은 지난해 2분기 887억 원에서 3분기 849억 원, 4분기 835억 원으로 감소했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의정 갈등 이후 전공의들의 복귀로) 의료 공급자 부족 현상이 내수 부진에 영향을 줬다”면서도 “올 8월 국가고시로 신규 의사 공급이 늘더라도 경쟁 심화로 내수 시장 점유율이 이전처럼 급증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재고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수 경쟁 심화에는 ECM 스킨부스터 돌풍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리쥬란이 연어에서 유래한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 성분을 기반으로 하는 반면, ECM 스킨부스터는 인간 진피 조직에서 유래한 ECM을 기반으로 한다. ECM 스킨부스터 업체들은 콜라겐과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등 인간 피부 구조를 이루는 핵심 성분을 직접 보충해 피부 구조·기능을 복원할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둔다. 기존 경쟁 제품이었던 폴리락틱애시드(PLA) 필러는 볼륨 개선에 집중해 리쥬란과 직접 경쟁하지 않았지만, 제품 효능이 유사한 ECM 스킨부스터의 등장은 리쥬란에 잠재적 위협으로 떠올랐다.
ECM 스킨부스터의 성장을 주도 중인 제품은 엘앤씨바이오(290650)의 ‘엘라비에 리투오’(리투오)다. 리투오는 지난해 8~9월 품귀 현상을 빚으며 인기를 끌었다. 이에 엘앤씨바이오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세 차례에 걸친 생산시설 확장으로 현재 월 2만 4000개 수준의 생산량을 월 10만 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한스바이오메드(042520)도 지난해 9월 ECM 스킨부스터 ‘셀르디엠’을 출시했다. 현재 월 1만 개 수준의 생산량을 올 1분기 내 2만 2000개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ECM 스킨부스터 제품들의 시술 가격은 리쥬란 대비 약 2배 수준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술 병·의원에 높은 수익성을 보장해주는 만큼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모양새다.
이에 인체조직 이식재 사업을 하던 기업들은 잇따라 스킨부스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웅그룹 관계사인 시지바이오가 대표적이다. 시지바이오는 올 상반기 ECM 스킨부스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시지바이오가 원재료 수급과 제조·판매를 맡고 자회사인 디엔컴퍼니가 영업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엔컴퍼니가 피부미용 제품 판매 및 마케팅에 특화된 데다 대웅제약(069620)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지방파괴 주사제 ‘브이올렛’ 등과 패키지 판매하는 방식의 영업도 가능해 시지바이오의 시장 침투율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 경쟁 격화로 증권가에서는 파마리서치 목표 주가를 일제히 낮추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파마리서치의 목표 주가 컨센서스는 지난해 10월 81만 9091원에서 11월 71만 7000원으로 하락한 데 이어 최근 실적 발표 이후 63만 3083원까지 낮아졌다. 4개월 새 목표 주가가 22.8%나 하향된 셈이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실적 발표 이전까지 파마리서치의 시장 점유율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 있다”며 “올해 스킨부스터 전체 시장 규모가 커지는 과정에서 파마리서치가 점유율 유지를 입증해야 기업 가치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파마리서치는 해외 진출 국가를 늘려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아직 유럽 시장의 성과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올해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강화로 미허가 국가 진출을 앞당기고, 중장기적으로 더욱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의 독보적 1위 기업이었던 파마리서치(214450)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세포외기질(ECM) 스킨부스터 등 신제품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파마리서치는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냈다. 여기에 신규 업체들까지 속속 뛰어들면서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428억 원, 영업이익 51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규모다. 하지만 시장 전망치 대비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16.3%를 밑돌아 시장에서는 ‘어닝 쇼크’라는 평가가 나왔다. 파마리서치 측은 그 원인으로 △회계 기준 변동에 따른 판매관리비용 차감 △스킨부스터 ‘리쥬란’의 내수 성장 둔화 △유럽향 수출 물량 일부 이연 등을 제시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파마리서치를 대표하는 제품 리쥬란의 내수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파마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매출은 지난해 2분기 887억 원에서 3분기 849억 원, 4분기 835억 원으로 감소했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의정 갈등 이후 전공의들의 복귀로) 의료 공급자 부족 현상이 내수 부진에 영향을 줬다”면서도 “올 8월 국가고시로 신규 의사 공급이 늘더라도 경쟁 심화로 내수 시장 점유율이 이전처럼 급증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재고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수 경쟁 심화에는 ECM 스킨부스터 돌풍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리쥬란이 연어에서 유래한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 성분을 기반으로 하는 반면, ECM 스킨부스터는 인간 진피 조직에서 유래한 ECM을 기반으로 한다. ECM 스킨부스터 업체들은 콜라겐과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등 인간 피부 구조를 이루는 핵심 성분을 직접 보충해 피부 구조·기능을 복원할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둔다. 기존 경쟁 제품이었던 폴리락틱애시드(PLA) 필러는 볼륨 개선에 집중해 리쥬란과 직접 경쟁하지 않았지만, 제품 효능이 유사한 ECM 스킨부스터의 등장은 리쥬란에 잠재적 위협으로 떠올랐다.
ECM 스킨부스터의 성장을 주도 중인 제품은 엘앤씨바이오(290650)의 ‘엘라비에 리투오’(리투오)다. 리투오는 지난해 8~9월 품귀 현상을 빚으며 인기를 끌었다. 이에 엘앤씨바이오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세 차례에 걸친 생산시설 확장으로 현재 월 2만 4000개 수준의 생산량을 월 10만 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한스바이오메드(042520)도 지난해 9월 ECM 스킨부스터 ‘셀르디엠’을 출시했다. 현재 월 1만 개 수준의 생산량을 올 1분기 내 2만 2000개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ECM 스킨부스터 제품들의 시술 가격은 리쥬란 대비 약 2배 수준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술 병·의원에 높은 수익성을 보장해주는 만큼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모양새다.
이에 인체조직 이식재 사업을 하던 기업들은 잇따라 스킨부스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웅그룹 관계사인 시지바이오가 대표적이다. 시지바이오는 올 상반기 ECM 스킨부스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시지바이오가 원재료 수급과 제조·판매를 맡고 자회사인 디엔컴퍼니가 영업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엔컴퍼니가 피부미용 제품 판매 및 마케팅에 특화된 데다 대웅제약(069620)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지방파괴 주사제 ‘브이올렛’ 등과 패키지 판매하는 방식의 영업도 가능해 시지바이오의 시장 침투율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 경쟁 격화로 증권가에서는 파마리서치 목표 주가를 일제히 낮추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파마리서치의 목표 주가 컨센서스는 지난해 10월 81만 9091원에서 11월 71만 7000원으로 하락한 데 이어 최근 실적 발표 이후 63만 3083원까지 낮아졌다. 4개월 새 목표 주가가 22.8%나 하향된 셈이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실적 발표 이전까지 파마리서치의 시장 점유율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 있다”며 “올해 스킨부스터 전체 시장 규모가 커지는 과정에서 파마리서치가 점유율 유지를 입증해야 기업 가치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파마리서치는 해외 진출 국가를 늘려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아직 유럽 시장의 성과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올해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강화로 미허가 국가 진출을 앞당기고, 중장기적으로 더욱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