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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젠슨 황, 실리콘밸리 ‘치맥회동’...HBM4 공급·AI컴퍼니 논의

젠슨 황 단골 ‘99치킨’서 만나

최 회장·황 CEO 딸들도 참석

SK의 AI컴퍼니와 협력 ‘주목’

입력2026-02-09 18:45

수정2026-02-11 14:07

지면 14면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1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만나 AI슈퍼컴퓨터 ‘DGX스파크’를 선물하고 있다. 뉴스1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1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만나 AI슈퍼컴퓨터 ‘DGX스파크’를 선물하고 있다. 뉴스1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을 이끄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치맥(치킨·맥주) 회동을 했다. 최 회장과 황 CEO는 3개월여 만에 실리콘밸리에서 만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과 SK하이닉스(000660)의 AI 컴퍼니 설립을 둘러싼 협력을 논의해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5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있는 한국식 치킨집 ‘99치킨’에서 황 CEO를 만났다. 99치킨은 ‘치맥 마니아’로 알려진 황 CEO의 단골집으로 알려져있다. 두 사람의 회동에는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과 황 CEO의 딸 매디슨 황 엔비디아 로보틱스 부문 시니어디렉터도 동석한 것으로 전해져 또 다른 관심을 모았다.

최 회장과 황 CEO는 회동에서 HBM4 공급과 관련한 긴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엔비디아는 올 하반기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을 출시할 계획이다. 베라 루빈이 적시에 출시되려면 SK하이닉스의 초고성능 적층 메모리반도체인 HBM4의 원활한 공급이 필수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의 현행 주력 제품인 블랙웰에 사용되는 5세대 HBM3E 전체 물량의 약 70%를 담당하고 있고 베라 루빈에 탑재될 HBM4도 약 60% 이상의 초도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아울러 내년에 시장이 확대되는 7세대 HBM(HBM4E)과 맞춤형 HBM(cHBM), 차세대 메모리 모듈인 소캠(서버용 저전력 D램 모듈),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급 등도 논의했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최 회장이 황 CEO를 만나 AI 솔루션 사업에 대한 엔비디아의 투자 또는 협력을 요청했을지도 관심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인 솔리다임의 사명을 ‘AI 컴퍼니’로 바꾼 뒤 100억 달러를 출자해 AI 투자와 솔루션 사업을 전담하는 기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엔비디아가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로봇·디지털트윈 등 다양한 AI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황 CEO와 최 회장이 AI컴퍼니의 비전을 놓고 깊은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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