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세진 日 확장재정…증시·국채금리 급등
■ 다카이치 트레이드 재점화
총선서 자민당 316석 확보 압승
적극재정 기대에 닛케이 3.9%↑
2년물 채권금리 30년 만에 최고
다카이치 “개헌 등 힘있게 추진”
입력2026-02-09 19:26
수정2026-02-09 22:26
지면 1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단독으로 개헌 발의선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두면서 ‘적극재정’에 대한 기대 속에 닛케이 평균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동시에 재정 확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며 일본 국채금리는 3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해 ‘다카이치 트레이드’의 본격화를 예고했다.
9일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 평균주가는 3.89% 상승한 5만 6363엔으로 마감해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장중 한때 5만 7337엔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가도 경신했다. 종목별로는 도요타자동차·가와사키중공업·미쓰비시UFJ금융그룹 등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은 단일 정당으로는 전후 처음으로 중의원(465석)의 3분의 2를 넘는 316석을 확보했다. 기존 의석수 198석에서 118석을 늘렸다. 시장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강조해온 ‘책임 있는 적극재정’에 기반한 정책 추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닛케이지수가 6만 엔 선 고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까지 나올 정도다. 사나에노믹스의 핵심은 재정 확대, 엔저 용인, 안보·산업 융합으로 압축된다. 영국 자산운용사 W1M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스테판 라인발트는 “강한 정권 기반을 확보한 다카이치 정권의 압승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이나 아베 신조 정권을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
채권시장에서는 다카이치 정권의 적극재정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며 장기금리가 상승했다.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65% 오른 2.290%를 기록했다. 신규 발행 5년물 국채 수익률은 1.735%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도 1.305%로 1996년 이후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헌 등 공약으로 제시한 정책 과제 실현을 위해 힘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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