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능구렁이”에 金총리 “취소하라”…고성 오간 국회 대정부질문
입력2026-02-09 22:03
수정2026-02-09 22:44
여야가 2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인 9일 고성을 주고받으며 공방을 벌였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능구렁이”라고 직격하자 김 총리가 “취소하라”고 맞받으며 신경전이 벌어졌다. 그러자 의석 곳곳에선 상대를 향한 야유가 터져 나오며 본회의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를 두고 진행된 대정부질문에서 김 총리를 향해 “왜 미국 정치권에서 (이재명 정부가) ‘반미 친중 정부’라는 소리가 공공연하게 들려오나”라고 물었다.
김 총리는 이에 “그런 이야기를 몇 분이나 하나. 관세 협상이 잘못되면 안보 협상에도 차질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지만, 미국에서 누가 한국 정부가 반미 친중이라고 이야기하는지 말씀해달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지난해 북한에서 공개한 신형 핵잠수함을 봤나. 우리에게 어떤 위협이 된다고 보나”라며 김 총리에게 “능구렁이처럼 넘어가려 하지 말라. 얼마나 위험천만한 무기인지 알고 있나”라고 몰아붙였다.
김 총리는 여기에 “능구렁이라는 표현은 취소하라”라고 맞받았다. 또 “인격모독”이라며 “질문 같지 않다.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직격했다.
의원석 곳곳에서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형배·서미화 의원은 박 의원을 겨냥해 “그게 무슨 질문이냐”, “비방하러 나왔느냐”고 항의했다. 반면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김 총리에게 “모르면 모른다고 하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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