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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랠리 속 엇갈린 희비…한쪽은 신고가, 한쪽은 목표가 하향

코스피 역사적 고점 넘나들며

주가 신고가 경신 종목 속출

반면 일부 종목 목표 주가 하향

증시 강세와 개별 종목 분리해야

입력2026-02-10 06:06

챗GPT 생성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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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역사적 고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개별 종목 간 온도 차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빠른 실적 개선 기대에 신고가를 경신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반면, 실적 가시성 둔화와 경쟁 심화,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가 낮아지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어서다. 증시 전반의 강세와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키움증권(039490)은 전날 SK바이오팜(326030)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낮췄다.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의 성장성에는 변함이 없지만, 경쟁 약물인 아제투칼너의 시장 진입 가능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허혜민 연구원은 “실적 기대 약화 속에서 다음 달 아제투칼너의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지난해 말부터 크게 밀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SK바이오팜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63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6% 밑돌았다. 다만 아제투칼너가 승인되더라도 보험 등재 등 절차를 감안하면 본격적인 경쟁은 이르면 내년 말 이후라는 점에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네이버 역시 목표가 조정 대열에 합류했다. 미래에셋증권(006800)은 네이버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41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소폭 낮췄다. 콘텐츠 부문의 실적 부진을 반영해 올해 실적 추정치를 조정한 영향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18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논의가 이어질 4월까지는 단기 모멘텀도 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 1950억 원, 영업이익 6110억 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지만, 콘텐츠와 엔터프라이즈 부문의 성장 둔화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의료기기 업종에서는 조정 폭이 더 컸다. 유안타증권(003470)파마리서치(21445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64만 7000원에서 50만 원으로 약 23% 하향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점이 결정적이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의료기기 내수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된 데다 유럽향 수출 초도 물량 일부가 올해 1월로 이연되며 매출 인식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약 23% 급락한 것도 이러한 우려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 연구원은 내수 핵심 제품인 리쥬란의 성장 탄력이 약화되면서 향후 2년간 실적 추정치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자동차 부품주도 예외는 아니다. iM증권은 HL만도(204320)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8만 6000원에서 8만 4000원으로 소폭 낮췄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8% 넘게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기 때문이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국내 생산 감소와 함께 특수목적모빌리티(SPM) 사업 중단 비용, 품질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고 평가했다.

개별 종목 선별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주도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해 운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강현기 DB증권(016610) 연구원은 “경기는 아직 견조하지만 유동성 환경은 이전보다 불안해진 상황”이라며 “이럴 경우 주식시장 내 변동성이 커지면서 매수 대상이 점차 좁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은 반도체, 로봇, 방산 등 기존 주도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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