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브릭덕트, HVAC 시장 판도 흔든다…중기부 장관상
천덕트 국산화 앞세워 매출 750% 급증
에너지 효율 20% 향상·비용 70% 절감
우수한 내구성으로 해외 제품 빠르게 대체
반도체·배터리 제조시설 공략도 본격화
입력2026-02-10 10:03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투자 보육기업인 냉난방공조(HVAC) 시스템 전문 스타트업 ‘패브릭덕트’가 기술 혁신성과 폭발적인 사업 성장세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10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패브릭덕트는 최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구리 캠퍼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장관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입교 이후 매출이 750% 급증하는 등 청년창업사관학교 내에서도 손꼽히는 성과를 거둔 점이 높이 평가됐다.
패브릭덕트는 천(布) 소재 덕트 시스템인 ‘천덕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우수한 내구성과 국내 유일의 소방청 기준 방염 원단 기술,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그간 해외 제품이 사실상 독점하던 국내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의 핵심은 비용 절감과 에너지 효율이다. 패브릭덕트 시스템은 기존 금속 덕트 대비 설치 비용을 최대 70%까지 낮출 수 있고, 기류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설계로 에너지 효율을 20% 이상 끌어올렸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전용 설계 소프트웨어 ‘FlowSox Builder’를 통해 고객사별 맞춤형 시뮬레이션과 신속한 견적 산출이 가능해 공조 설계 전반의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
원단 기술력도 차별화 요소다. 국내 유일의 방염 원단을 확보한 데 이어 최근에는 마찰 전압을 10V 이하로 낮춘 대전방지(Anti-static) 원단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배터리 제조 시설, 방폭룸 등 정전기에 민감한 첨단 공정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패브릭덕트는 해외 대리점 모집을 통해 필리핀 수출 계약을 확정했으며, 이를 발판으로 일본·대만·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세원 패브릭덕트 대표는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체계적인 지원이 제품 고도화와 ‘FlowSox Builder’ 개발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며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조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액셀러레이터로 등록된 이후 현재까지 6개 펀드, 총 176억 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3개 모태펀드에 연속 선정돼 147억 원을 추가 확보했으며, 중기부 TIPS 운영사로도 선정되는 등 지역 스타트업 투자와 스케일업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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