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 “순이익 적자는 조직에 대한 생존의 경고…근본 혁신 추진”
임직원에 CEO 메시지 내놔
입력2026-02-10 10:17
지면 17면
CJ제일제당(097950)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윤석환 대표가 전면적인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선언했다.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는 10일 임직원에게 보낸 ‘우리에게 적당한 내일은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CEO 메시지에서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절박한 위기상황으로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파괴적 변화와 혁신’을 통해 완전히 다른 회사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4년간 이어진 성장 정체 끝에 결국 지난해 순이익 적자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는데, 이는 일회성 악재가 아니라 우리 모두와 조직에 대한 ‘생존의 경고’”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윤 대표가 지난해 10월 취임한 지 약 4개월만에 이처럼 강도 높은 자성과 의지를 피력한 것은 실적 부진은 물론, 회사의 사업 모델과 조직 운영, 일하는 방식 등 모든 것을 완전히 밑바닥부터 뜯어 고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전날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 감소한 1조 2336억 원을 기록했으며, 유무형자산 평가 등에 따른 영업외손실로 같은 기간 417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윤 대표는 “작은 변화로는 이 파고를 넘을 수 없다”며 △사업구조 최적화 △재무구조의 근본적 개선 △조직문화 재건 등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한다고 선언했다. 먼저 사업구조 최적화에 대해 윤 대표는 “그동안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라는 미명 아래 수익성이 보이지 않는 사업들까지 안고 있었다”며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사업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결단하고 승산이 있는 곳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푸드 해외 신영토 확장’을 위한 글로벌전략제품(GSP) 등의 사업과 현금 창출력이 높은 분야에는 적극적인 투자 등을 통해 집중 육성한다는 설명이다.
근본적 재무구조 개선에 대해서는 “현금 흐름에 방해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관행적으로 집행되던 예산, ‘남들도 하니까’ 식의 마케팅 비용, 실효성 없는 연구·개발(R&D) 투자까지 제로 베이스에서 검토하겠다” 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비핵심 자산에 대한 강도 높은 유동화를 통해 성장 사업을 위한 투자 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조직문화 혁신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표는 “임직원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좋은 CEO’가 되기보다 회사를 살리는 ‘이기는 CEO’가 되겠다”며 “느슨한 문화를 뿌리 뽑고 오직 ‘생존’과 ‘본질’에 집중하고 결과와 책임으로 말하는 ‘성과 중심 조직문화’를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지금 바꾸지 않으면 더 이상 선택권은 없다고 확신한다”면서도 “지금의 불편함이 미래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다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이번 변화는 결코 선언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각 사업과 조직별로 변화와 혁신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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