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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힘 ‘尹 절연’에 “앞에선 절연, 뒤에선 포옹”

“국힘 지도부, 음모론자 압박에 입 뻥긋 못해”

입력2026-02-10 15:05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0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앞에서는 절연, 뒤에서는 포옹. 낮말은 절연이요, 밤말은 기다려 달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물려가면서 호랑이 편이라고 우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 ‘대한민국 자유 유튜브 총연합회 토론회’에 참석해 “윤 어게인을 외쳐서는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유튜버 전한길 씨는 이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는 얘기를 김 최고위원과의 점심 식사 자리에서 따로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 전략의 결말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똑같은 길을 걸었다”며 “전광훈 집회에 기대고, 태극기 부대의 열기에 혁신을 외면했다”고 했다. 그는 “결과는 2020년 총선 참패, 대표 사퇴, 정치적 몰락. 그리고 그 뒤에 무엇이 왔나. 전광훈이 황 전 대표에게 ‘50억 공천 대가’라는 허위 의혹을 터뜨리며 칼을 돌렸다”며 “그들에게 빌려온 지지율은 빚이다. 반드시 이자를 물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더 놀라운 것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대응”이라며 “전 씨가 ‘3일 안에 답하라’고 공개 최후통첩을 날렸는데, 지도부 측 반응은 ‘답변드릴 게 없다, 편하게 해석해달라’였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음모론자 한 명의 압박에 입도 뻥긋 못 하는 지도부가, 계엄 세력과의 절연을 주도할 수 있다고 누가 믿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 씨와 윤 어게인 세력은 거래와 위무의 대상이 아닌 정리의 대상”이라며 “공개적으로 관계를 부정하며 몰래 ‘기다려달라’고 전화하는 것은 전략적 모호성이 아닌 전략적 비겁함”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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