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미국인은 김밥, 중국인은 딸기우유 집었다
CU, 2025년 외국인 구매 분석
국적 불문 최고 인기는 바나나맛 우유
일본인 필수 쇼핑템 떠먹는 요거트
대만인엔 단백질 음료 인기 폭발
핵심고객 부상…맞춤 마케팅 가속
입력2026-02-10 17:51
수정2026-02-10 18:26
외국인들이 박스로 쟁여가는 한국 편의점 꿀템이 있다고? K편의점이 전 세계 관광객 성지가 된 이유
한국인들의 일상을 경험하기 위해 국내 편의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바나나맛 우유와 불고기 김밥, 떠먹는 요거트 등을 가장 많이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경제신문이 입수한 편의점 CU의 ‘2025년 외국인 고객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CU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 상품 1위는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로 집계됐다. CU가 외국인 고객의 구매 동향을 분석해 보고서를 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나나맛우유를 제외하고는 국적별 선호 차이가 뚜렷했다. 중국인들의 경우 음료와 주류 제품 수요가 높았다. 1위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에 이어 딸기맛우유가 2위를 차지했고 CU의 자체 브랜드 하이볼 피스마이너스원 블랙이 3위였다. 얼음과 롯데 아이시스 8.0의 판매량이 뒤를 이었다
미국인들은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광동 제주삼다수에 이어 CU의 김밥라인 중 하나인 압도적 불고기 김밥을 세번째로 많이 찾았다.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영향으로 미국 K팝 팬 들 사이에서 김밥이 유행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서는 생수와 코카콜라, 얼음 등의 순이었다.
일본인 관광객의 경우 구매 상품 톱5 가운데 떠먹는 요거트 제품이 3개나 포함됐다. 비요뜨 초코링이 1위, 마이픽 플레인 쿠키링과 마이픽 딸기 초코링이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했다. 2위는 바나나맛 우유, 4위는 옥수수수염차였다. 대만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CU에서 출시한 단백질 음료 한손한끼 시리즈가 1~5위를 싹쓸이했다. 현지 인플루언서들이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한국 여행 추천 상품으로 언급한 영향이 컸다.
상품군별 취향도 갈렸다. 주류의 경우 중국과 일본, 대만 관광객들은 하이볼 제품을 주로 찾은 반면, 미국 등 서양권 관광객들은 카스와 테라 등 한국의 라거 맥주를 구매했다. 라면의 경우 미국인들은 삼양식품의 까르보나라 불닭볶음면을 가장 많이 구매했고 중국인 사이에서는 오뚜기 참깨라면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국적별로 외국인이 많이 찾은 지역도 차이가 있었다. 서울 강북 지역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인(18%), 일본인(13%) 순이었다. 강남 지역은 미국인이 25%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인(23%), 일본인(12%)이 뒤를 이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국인 일상 따라하기’가 주요 여행 테마로 떠오르면서 편의점은 한국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CU에서 해외 결제 수단으로 상품을 구매한 건수는 지난해 101.2% 급등했다. 2023년 이후 3년 연속 매년 2배 이상의 증가 속도를 기록 중이다.
이에 CU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을 핵심 고객군으로 분류하고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외국인 고객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 것도 이 때문이다. CU는 이번 보고서를 전국 1만8800여 점포에 배포해 참조하도록 했다. 김형준 BGF리테일 빅데이터팀장은 “K편의점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급격히 늘고 있어 이번 보고서를 발간했다”며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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