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뚫고 온기 모락모락…고단함 녹여주는 뜨끈한 힐링
■막바지 겨울 온천 여행 명소
100% 유황온천수 파라다이스 도고서
서해 낙조 보며 스파와 캠핑을 한번에
고성 델피노 인피니티 풀에 몸 담그면
눈앞 울산바위 설경 한 폭의 그림 같아
비밀숲 속 노천탕 소노벨 청송도 일품
놀이공원서 캐리비안 베이까지 하루에
에버랜드 27일까지 ‘에버 투 캐비’ 행사
입력2026-02-11 06:00
지면 26면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녹이는 동안 얼굴은 쌀쌀한 겨울 공기에 내어준다. 입김과 온천 연기에 앞이 살짝 뿌옇게 보여도 괜찮다. 따뜻한 물속과 차가운 공기 사이로 의식을 오가며 천천히 호흡하는 순간 일상에 찌들었던 몸과 영혼은 어느덧 정돈된다. 사계절 언제인들 온천 여행이 좋지 않겠느냐만 쨍하게 맑은 정신이 자신의 몸을 찾아오는 느낌은 오직 겨울 온천에서만 가능한 제철 체험이다. 함께 온 연인이나 아이들도 편안하고 즐거워 보인다. 겨울은 그래서 온천이다.
국내 온천 여행 수요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을 딛고 회복 중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 스파 여행객 수는 2019년 6만 3817명으로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지만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2021년 3만 4356명으로 반토막 났다. 이후 팬데믹 종식과 웰니스(wellness) 트렌드가 겹치며 스파 방문객은 2024년 5만 9090명까지 올라섰다. 업계는 지난해 또는 올해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 가장 많은 여행객이 찾는 새로운 고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스파 시설을 갖춘 리조트 업계는 막바지 겨울 여행객들을 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짧지 않은 설 연휴 국내 여행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충남 아산에 있는 파라다이스 스파도고는 유황 온천을 기반으로 한 대표적인 국민보양온천으로 꼽힌다. 국민보양온천은 온천법에 따라 행안부가 심사하고 각 도에서 최종 승인해 지정하는 시설이다. 파라다이스 스파도고는 온천장뿐만 아니라 실내외의 모든 풀장도 100% 유황 온천수로 운영하고 있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세대의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시설을 구비한 점이 특징이다. 온천풀과 유수풀·키즈풀 등 다양한 놀이시설과 휴양시설이 있고 최대 6명까지 캠핑 숙박이 가능한 캐빈이 마련돼 있다. 파라다이스 스파도고의 ‘캐빈 파크’는 서해안의 붉은 노을과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휴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캐빈 체크인 첫날은 스파와 온천 이용이 무료로 제공되고 둘째 날 체크아웃 시에는 온천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조식과 바비큐 세트도 판매해 장 볼 필요 없이 가볍게 방문할 수 있다.
파라다이스 스파도고는 최근 스파 여행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이달 첫 주말 기준 입장객 수가 59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918명)보다 20.4% 증가했다. 파라다이스 스파도고는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졸업생과 4인 이상 현장 발권 방문객, 공식 유튜브 팔로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방문객을 대상으로 막바지 겨울 할인을 진행한다. 유튜브 팔로어 본인은 30% 할인을 받을 수 있고 2026년 졸업생은 동반 1인까지 40% 할인을 받는다. 주중에는 4명 이상 현장 발권 시 스파 입장료를 50% 할인해준다.
대명소노그룹도 강원도 고성에 울산바위 설경과 천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리조트 델피노 등 3곳의 천연 온천을 운영하고 있다. 델피노는 지하 500m 암반에서 나오는 약알칼리성 천연 온천수를 전 객실과 수영장에 공급하는 곳이다. 특히 소노펠리체 델피노의 인피니티 풀은 겨울철 울산바위를 정면으로 바라본다. 행안부가 발표한 ‘겨울철 찾기 좋은 온천 6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고성 델피노에서는 설 연휴를 맞아 떡만둣국 등 시즌 한정 메뉴와 체험 부스 등을 마련해 즐길거리를 보강했다.
경상북도 청송에 위치한 소노벨 청송에서는 천연 온천 솔샘온천을 운영하고 있다. 황산염 성분이 함유된 광천 온천수 기반의 온천이다. 숲속 정원 콘셉트로 꾸며진 노천온천이 유명하다. 소노벨 청송은 26일까지 객실 1박과 솔샘온천 2인 무제한 이용권을 합친 휴케이션 패키지를 판매한다.
경상북도 경주의 소노캄 경주는 지하 680m에서 끌어올린 약알칼리성 온천수를 사용해 부드러운 수질을 자랑하는 웰니스 풀앤스파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소노캄 경주 역시 마지막 겨울 여행시즌을 맞아 웰니스 스파 모먼트 패키지를 선보인다. 구성은 △경주 소노캄 객실 1박 △웰니스 풀앤스파 이용권(2장) △웰니스 풀앤스파 20% 할인권(4장)을 포함한다.
겨울철이면 스파로 변신하는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도 경기도권의 대표적인 스파 여행지로 꼽힌다. 캐리비안 베이는 ‘윈터 스파 캐비’로 꾸며져 실내외 스파와 사우나는 물론 유수풀 전 구간이 따뜻하게 운영된다. 에버랜드는 설 연휴를 맞아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를 하루에 모두 즐길 수 있는 ‘에버 투 캐비’ 이벤트를 27일까지 진행한다. 에버랜드 고객이 방문 당일 캐리비안 베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다. 순서를 바꿔도 된다. 캐리비안 베이를 먼저 방문한 고객도 당일 오후 3시부터 에버랜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올해는 에버랜드의 인기 동물인 카피바라가 따뜻한 휴양지를 찾아왔다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워터파크 전역을 ‘카피바라 베이’ 콘셉트로 꾸며 놓았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노천 힐링 스파에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다 보면 이국적인 주변 경관과 카피바라를 테마로 꾸며진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 속에서 ‘물멍’을 즐기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